[프로농구] '이정현 버저비터' KGC, 오리온에 극적인 역전승(종합)

'김지후 21득점' KCC, 전자랜드 잡고 3연승 신바람

안양 KGC 이정현.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고양=뉴스1) 권혁준 기자 = 안양 KGC가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성공시킨 이정현의 결승득점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KGC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9-99로 맞선 4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의 버저비터 득점에 힘입어 101-99로 이겼다.

오리온의 홈 8연승을 저지한 KGC는 11승6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경기 막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오리온은 시즌 홈 전승 기록을 마감, 12승4패가 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KGC의 이정현은 이날 버저비터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3득점 9어시스트로 영웅이 됐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22득점을 기록했고, 오세근은 19득점 9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34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승현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6개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역전패를 자초했다.

전반을 5점 뒤진 KGC는 3쿼터들어 흐름을 바꿨다. 지역방어로 오리온의 공격을 차단했고, 이 사이 KGC의 사이먼, 사익스에게 내외곽에서 점수를 내주며 경기를 뒤집었다. KGC는 한때 76-68, 8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쿼터 막판 이승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2점차로 쫓겼다.

4쿼터 초반 다시 오리온의 공격을 막지 못한 KGC는 4~5점차로 끌려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KGC는 역전극을 일궜다.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공격에서 꾸준히 추격전을 폈다.

KGC는 1분 여를 남기고 사이먼이 5반칙 퇴장 당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오히려 연속으로 수비를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현에게 다시 역전 득점을 내줬지만 상대의 고의파울이 나왔고, 키퍼 사익스가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켜 99-99 동점을 만들었다.

3.5초를 남기고 계속된 공격에서는 이정현이 해결했다. 이정현은 상대 마크맨이 달라붙은 상황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슛을 쐈고, 이것이 그물망을 가르면서 KGC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를 77-61로 대파했다.

3연승을 내달린 KCC는 5승11패로 공동 7위 서울 SK, 창원 LG(이상 6승10패)를 1게임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의 전자랜드는 9승8패(5위)가 됐다.

KCC의 김지후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오 라이온스도 18득점 12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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