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엠블랙-산다라박 남동생 꼬리표? 사랑하기에 싫지않다"(인터뷰①)

뉴스엔 2016. 12.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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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천둥이 뮤지션으로서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첫 솔로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것.

천둥은 12월 7일 0시 첫 솔로 미니앨범 '썬더(THUNDER)'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9월 발표한 싱글 '몬스터(Monster)' 이후 2년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2014년 11월 말 엠블랙 콘서트를 끝으로 팀을 탈퇴한 뒤 가수로서 내딛는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천둥은 5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컴백을 이틀 앞둔 기분에 대해 "설레면서도 부담감이 있었다. 코앞으로 다가오니까 부담보다는 기분 좋은 상태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준비를 제대로 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내일은 온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앨범명 '썬더'는 천둥의 영문명을 따온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솔로로서 존재감을 표출할 수 있는 첫 앨범이기 때문에 내 이름을 이렇게 넣어 나라는 사람이 솔로 가수로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자 했다.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꾸준히 갈고닦아온 셀프 프로듀싱 능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 엠블랙 활동 당시 앨범 수록곡 ‘드레스 업(Dress Up)’, ‘섹시 비트(Sexy Beat)뿐 아니라 솔로 싱글 '없어(GONE)', '몬스터' 등 꾸준히 직접 만든 노래를 선보여온 그는 이번 앨범에 실린 타이틀곡 '싸인(Sign)'을 포함한 총 5개 트랙 전곡에 작사, 작곡, 편곡자로 참여했다. 그룹 활동 당시에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이 대중적으로 많이 부각되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은 대중의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혼자 무대를 꾸미는 건 처음이다보니 사실 무대적인 면에서 부담감이 제일 컸어요. 아무래도 팀 활동 당시에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멤버들이 있었는데, 이젠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를 채워야한다는 부담이 있죠. 그렇지만 곡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많은 분들께 알려져 있지 않은 저만의 감성을 담은 노래이기에 걱정이 없었어요. 이 감성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지 아니면 어렵게 느끼실지는 사실 잘 모르는 상황이기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용기가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좋아해주실 수 있도록 좋은 노래를 쓰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 감성이 미스라고 해도 저만의 감성으로 도전해보자는 취지가 컸어요."

2009년 엠블랙으로 데뷔해 이름을 알린 만큼 여전히 천둥을 엠블랙의 멤버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가수 비가 프로듀싱한 아이돌 그룹 멤버로, 혹은 가수 산다라박의 남동생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쩌면 홀로서기 이후에도 오랫동안 따라붙을 수 있는 '엠블랙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천둥은 "엠블랙이었다는 것도, 산다라박 동생이라는 것도, 비 선배님에게 프로듀싱을 받은 가수라는 것도 모두 사실이라 싫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차분하게 힘줘 말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해요. 저와 많은 인연이 없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면 '그래도 천둥으로 알아주시는 게 좋은데'라는 아쉬움을 느꼈겠지만 전 분명히 엠블랙이었고, 제 팬분들에게는 언제나 엠블랙일 거예요. 큰누나(산다라박)도 제 친누나이고 사랑하는 누나예요. 비 선배님도 실제로 우리(엠블랙)을 프로듀싱해주며 음악적으로 많이 배우게 해준 프로듀서님이고요. 모든 건 사실이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라 그 이야기들이 따라오는 건 자연스럽다고 느껴요."

누나를 사랑하는 천둥만큼 동생을 아끼는 산다라박은 동생의 홀로서기에 선뜻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시간을 돌리는 역할로 출연해 볼거리를 더해준 것.

천둥은 "사실 큰누나도 바쁘니까 도움을 요청해볼까 먼저 생각하기보다 혼자 최대한 뭐든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누나의 도움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누나가 뭐든 도와주겠다고 말했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 회사(미스틱)에서도 누나가 뮤직비디오에서 이 역할을 맡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해 출연이 성사됐다. 누나가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해 고마웠다. 그러나 평소에 누나와 일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응원의 말은 해줬다. 이번 앨범이 시작이니까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해가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아이돌로 시작해 7년 만에 뮤지션으로서 홀로서기를 앞둔 시점에서 내린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목표는 무엇일까. 천둥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엔싱크 활동을 하다가 솔로 가수로 나왔을 때 너무 달랐다. 마이클잭슨이 잭슨파이브를 하다 솔로 앨범을 냈을 때도 정말 신기하고 대단했다. 나도 그룹이 아닌 솔로로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실력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건 너무 당연한 일이고 그 외적으로도, 예를 들어 음악 퍼포먼스도 새로워야 사람들이 많이 봐주시겠다고 생각했다. 데뷔 초와 비교해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부분은 혼자 했을 때 기준으로 앨범 퀄리티가 최고치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음악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고 있다. 물론 실력은 무한한 것이라 죽을 때까지 100% 만족은 못 할 것 같다. 이 정도 했구나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기다려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이번 앨범을 기다려주시는동안 편지도 계속 써주셨어요. '오빠 기다리고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준비됐을 때 나와도 우린 다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내용의 편지였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앞으로 좀 더 많은 활동을 펼쳐 팬분들이 아쉬워했던 부분의 갈증을 풀어드릴 예정이에요. 팬분들은 제게 늘 감사한 존재입니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이팝)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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