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경고 무시한 월성원전 재가동, 판도라 상자 여는 것"

이원준 기자 2016. 12.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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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 월성원전 재가동 결정 철회 촉구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열린 '월성원전 재가동 반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2.6 © News1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환경시민단체 연합체가 경주지진으로 가동을 중단한 월성원전을 또다시 가동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목소리를 모았다.

8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6일 오전 11시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원안위에서 승인된 월성원전 1·2·3·4호기 재가동 결정을 비판했다.

이들은 원안위를 향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혼란 상태를 틈타 기습적으로 월성원전을 재가동하기로 승인했다"며 "경주지진 때 확인한 활성단층의 존재를 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는 직무유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강력한 지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방심에서 비롯됐다"면서 "경주지진의 경고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핵이라는 판도라 상자가 열릴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소속 김재남 전 국회의원은 "제대로 된 안전점검 없이 원안위가 재가동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회에 보고절차도 없었고 주민 의사도 묻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월성원전은 지난 9월12일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돼왔다. 하지만 원안위는 5일 월성원전 1~4호기 대한 정밀점검결과 안전 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재가동 승인 결정을 내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 시민단체는 월성원전 재가동 승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원안위에 전달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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