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기징역형 반체제인사 펑밍 12년째 수감중 사망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 의회와 인권단체가 석방을 요구해온 중국의 반체제 인사 펑밍(彭明·60)이 수감 중 사망했다.
지난 2004년 미얀마에서 체포돼 위조지폐 휴대 혐의로 무기징역 판결을 받고 12년째 수감돼 있던 펑밍(彭明)이 지난달말 후베이(湖北)성 한닝(咸寧)시의 교도소에서 숨졌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3일 보도했다.
펑밍은 지난달 29일 교도소에서 TV를 보던 중 심장마비로 넘어진 뒤 응급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밍은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중국에 대한 반체제 활동을 해오다 지난 2004년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인물로, 미국 인권단체들이 석방을 요구해온 주요 정치범중 한 명이다.
사망 닷새 전 면회했던 펑밍의 형은 "당시 동생은 몸이나 정신이나 모두 양호한 상태였고 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할 편지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펑밍의 형은 중국 당국에 연금된 상태로 알려졌다.
신문은 펑밍이 교도소내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를 자주 당했으며 심장 질환이 생긴 뒤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교도소 측은 펑밍의 돌연사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봉인해 보관하고 시신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젠청(建城)그룹 회장과 잡지사 사장 등을 지낸 펑밍은 1998년 '중국발전연합회'라는 단체를 홍콩에 등록하고 수천명의 회원을 모집했다가 조사를 받은 뒤 성매매 혐의로 노동교화 18개월형을 받았다.
석방된 펑밍은 이후 중국을 떠나 미국에 '중국연방임시정부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반체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다 2004년 미얀마에서 위조지폐 소지 혐의로 체포된 뒤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중국으로 이송돼 우한(武漢) 법원에서 테러단체 조직·지휘죄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당시 법원은 펑밍이 미얀마에 테러훈련기지를 세워 훈련자들에게 새 회원 모집과 중국 귀국 후 테러활동을 요구했으며 테러리스트를 모집해 납치, 살인 등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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