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조특위, 대검 관계자 전원 불참..첫날부터 '파행'

김지환 기자 2016. 11. 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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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여야 “정호성 파일 제출하라”

국정농단 국정조사 ‘시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30일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30일 가동됐지만 김수남 검찰총장 등 핵심증인 불참으로 한때 파행되는 등 ‘불안한 노정’을 예고했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1차 기관보고를 받았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5곳이다.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 총장,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 등 대검 관계자 전원은 수사 중립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손혜원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등은 이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여야는 이 문제로 1시간40분간 공방을 벌였다. 회의장에 다시 들어온 박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효성그룹 ‘형제의 난’ 변론을 맡고 자문료로 2억원을 받은 뒤 수임계를 썼는지 (불확실하다)”라며 “이 부분을 검찰이 봐주고 있다. 그래서 검찰총장이 못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조특위에선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 2명이 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휴대전화를 바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 의원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휴대전화를 바꿨느냐”고 묻자 유상현 전 대체투자실장, 신승엽 전 리스크관리팀장 모두 이를 인정했다. 유 전 실장은 “이전에 쓰던 휴대전화도 같이 제출했다”고 했고, 신 전 팀장은 “휴대전화가 고장나서 바꿨다. 고장난 휴대전화는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답했다.

정재영 국민연금 책임투자팀장은 ‘지난해 7월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비율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연금도 합병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미리 인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야 위원들은 법무부 측에 최순실씨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정호성 녹음파일’ 제출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창재 법무차관은 “수사중이라 녹음파일 공개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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