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검표'에 화난 트럼프 '클린턴 이메일' 수사 가능성

2016. 11. 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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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로저 스톤 "클린턴측 재검표 참관으로 인해 기소 직면 가능성 커졌다" 주장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접었던 트럼프 변심 여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캠프가 대선 재검표를 참관하고 나섬으로써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형사 기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오랜 친구, 네거티브 전문가인 로저 스톤이 28일(현지시간) 뉴스맥스TV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클린턴 대선 캠프가 녹색당 질 스타인 전 대선후보가 주도하는 위스콘신 주 등의 대선 재검표 활동에 공식 참여하기로 하는 등 결과에 대한 불복 논란이 이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메일 스캔들을 덮기로 했던 트럼프 당선인을 다시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톤은 "힐러리의 행동이 자신이 기소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측은 과거 사기나 부적절한 선거조작 여부가 없는지 확인될 때까지 대선 승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한 트럼프를 호되게 비판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입장이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스타인이 재검표를 위한 비용 550만∼700만 달러를 걷었다"면서 "클린턴이나 민주당 거대후원자인 조지 소로스가 이 비용을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을 기소할지에 대해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워진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내가 매우 강력히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녀를 기소하는 것은 미국에 매우, 매우 분열적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는 클린턴 부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정말 그렇다"며 "그녀는 많은 것을 겪었고, 다른 많은 방식으로 상당히 고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메일 스캔들을 특검수사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던 대선 기간 공언과는 달리 대통령 취임 후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등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클린턴 캠프가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위스콘신 주는 물론 향후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주의 재검표 작업에도 참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당장 트럼프는 26일 대통령직 인수위 성명을 통해 "클린턴은 내가 승리 연설을 하기 직전 전화를 걸어와 선거 패배를 인정했고 결과가 나온 후에도 그랬다"며 "민주당들, 자신들이 이긴다고 잘못 생각했을 때는 선거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더는 그런 입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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