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인 LIVE] 이동국이 우승 기쁨을 최대한 자제한 이유

손병하 2016. 11.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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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인 LIVE] 이동국이 우승 기쁨을 최대한 자제한 이유



(베스트 일레븐=알 아인/UAE)

“우승 후 울컥했다. 참으려 했는데, 나도 몰래 눈시울이 불거졌다. 그래도 최대한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 했다. 5년 전 우리도 알 아인과 같은 처지였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해 아시아 전역의 강호들과 자웅을 겨룬 전북 현대가 마침내 2016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전북은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과 1-1 무승부를 기록, 두 경기 합계 1승 1무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이동국은 비록 골이나 도움 등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ACL 우승을 확정하는 한교원의 득점 상황에 간여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이게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동국 인터뷰 전문.

-. 경기를 끝낸 소감은?
“우승 후 너무 울컥했다. 참으려 했는데, 나도 몰래 눈시울이 불거졌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노력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분 좋지만 여운도 남아 있다.”

-. 자제하는 것 같았는데?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패자지만 알 아인을 존중한다. 우리도 5년 전 오늘의 그들과 같은 심정이었다.”

-.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는가?
“우리가 간절했지만, 알 아인도 굉장히 잘 준비했고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우리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이런 경기에서는 우승을 위한 결과가 중요하다.?

-. 한교원 득점 상황을 돌아본다면?
“한교원의 득점은 약속된 상황이었다. (조)성환이와 내가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적극적으로 경합하면, (이)재성이 킥이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상대 골키퍼가 신장이 작기 때문에 가까운 쪽 포스트로 빠르게 올려주면 효과적일 거라고 봤다.”

-. 드디어 ACL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내겐 월드컵에 다시 나가는 것보다 ACL 우승이 중요한 목표가 됐다. 월드컵에서 뛰는 것보다 ACL 우승이 더 어렵다고 본다. 팀이 함께 1년을 준비해 이룬 성과다. 경기장에서 뛴 선수도 잘했지만 뒤에서 묵묵히 노력한 이들도 알아줬으면 한다."

-. 이제 FIFA(국제축구여맹) 월드컵이다.

“클럽 월드컵에 처음 도전한다. 멕시코 팀이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도전 의식을 갖고 하리라 생각한다. 내게도 특별한 경험이니까 최대한 즐기면서 성과도 내고 싶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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