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박신혜의, 저의 매니저가 그렇게 울더라고요"(인터뷰)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대세에 오른 조정석(36)이 영화 ‘형’(감독 권수경)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겉보기엔 상남자 같지만 훈훈한 마음씨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던 그가 또 한 번 웃음과 감동이 있는 캐릭터로 변신, 여심 스틸러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낸다. ‘대세’라는 평가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연신 “감사하죠”를 연발하던 순수한 배우 조정석을 쌀쌀한 가을날 삼청동에서 만났다.
11월 23일 개봉한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과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동생 두영,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은 입에 욕을 달고 살며 호시탐탐 동생의 통장을 노리는 형 두식 역을 맡았다.
#욕 #코미디 #호평 #수위조절
“시사회 후에 욕에 대해서 칭찬해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들 그런 걸 좋아하나 봐요.(웃음) 사실 더 차지게 할 수 있었는데 관람 연령대가 올라갈까봐 정도를 좀 지켰어요. 그렇다고 평상시에 욕을 하지는 않고요. 영화의 톤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이 들어 제 자신을 좀 내려놨죠. 영화 자체도 웃겼다 슬펐다 두식이가 놀 구석이 많다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까칠성격 #실제성격 #유머감각 #캐릭터
“얼마 저 끝난 드라마 ‘질투의 화신’도 그렇고 ‘형’도 그렇고 연속해 까칠한 성격 캐릭터를 맡다 보니까 주위에서 ‘실제로도 까칠할 거야’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실제로는 안 그래요.(웃음) 그냥 평범한 성격이에요. 유머감각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감각을 가지고만 있고 막 표출하지는 않아요. 친한 사람들에게만 농담하고요. 이것도 아마 얼굴에 장난기가 있어서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꽤 진지한 사람이에요.”
#질투의화신 #섹시 #이미지 #공효진
“‘질투의 화신’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섹시하다’는 반응이었어요. 주위에서도 놀라더라고요. 저는 섹시하면 안 되나요?(웃음) 노렸던 건 아니고요. (공)효진이하고 호흡이 좋아 그랬던 것 같아요. 촬영 앞두고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 열심히 했던 걸 시청자들께서 알아주는 것 같아 보람차네요. 근데 사실 공효진이라는 배우랑 함께 라면 누구든 빛이 날 거에요.”
#애드리브왕 #오해 #해명 #대본충실
“정말 이 자리에서 해명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저는 정말 애드리브를 안 하는 배우에요. 납뜩이 때부터 이어진 이미지인 것 같은데, 그냥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실 때만 하는 수준이에요. 대본은 정말 오랜 노력과 고민이 들어간 작업물이잖아요. 이런 걸 제가 나름대로 바꾼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만큼 자연스레 연기를 한다고 봐주는 거라면 정말 감사한 거지만, 앞으로는 대본에 충실한 배우로 기억해주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납뜩이 #코믹배우 #이미지 #반전매력
“이번에도 납뜩이랑 좀 비슷하다고 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뭘 해도 납뜩이라고 봐주면 어쩔 수 없지만 캐릭터가 겹칠까봐 굳이 피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거죠. 내 장점을 발휘 안 하고 감추는 건 사실 기대에 대한 배신인 거니까요. 물론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한 이미지에 매몰된 배우이고 싶지는 않아요. 안 해본 누아르도 해보고 싶고요, 요즘 ‘격정 멜로’를 원하는 분들도 많더군요.(웃음) 앞으로 뭘 하더라도 ‘변화무쌍’ 반전매력을 계속 가지고 싶어요.”
#도경수 #두영 #케미 #닮은꼴
“(도)경수랑 호흡은 아주 기가 막혔어요. 처음 이 배우를 알게 된 건 영화 ‘카트’였어요. 정말 잘해서 누군지 찾아보니까 엑소라더라고요. 계속 유심히 지켜보던 와중에 ‘형’에서 만났어요. 아니나 다를까 너무 좋았고, 굉장히 좋은 배우예요. 제가 공연을 많이 해 그런지 호흡이 잘 맞는 게 중요해요. 경수와 저는 정말 앙상블이 잘 맞았죠. 연기는 대결이 아니라 서로 빛나야하는 거니까요. ‘형’에선 둘 다 빛난 것 같아요.”
#대세배우 #연기철학 #조정석 #행보
“공연, 드라마, 영화... 저에게 열일한다고 힘들지 않냐고들 많이 물어보세요. 하지만 이 모든 게 무의식적으로 제 연기 철학들이 조금씩 잡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끝이 어디고 무엇인지는 알 수 없죠. 다만 카메라를 통해, 무대 위에 올라서는 제 모습이 점점 많아질수록 그 장면들이 퍼즐처럼 연기 철학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언제가 완성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열심히 달려볼 계획이에요. ‘대세’라는 말이 너무 감사하죠. 하지만 대세는 짧잖아요. 그 이후의 모습은 저도 참 궁금해요.(웃음)”
#개봉 #형 #소감 #공약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봐서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시나리오 읽었을 때 받았던 느낌 그대로였어요. 혼자 보면서 질질 짜고, 극장에서도 두 번 울었네요. 시사회 때 제 옆에 (박)신혜 매니저랑, 제 매니저가 앉았는데... 그렇게 울더라고요. 아마 관객들도 웃고 울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대박 나길 바라면 욕심인가요?(웃음) 300만이 넘으면 커피 조공을 공약으로 걸었는데, 될 수 있으면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어요”(사진=조정석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객원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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