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슈] 마늘주사·태반주사 "효과 있다" vs "부작용 크다"

김현주 2016. 11. 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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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최근 영양주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아가 영양물을 공급받는 태반 추출물에서 혈액·호르몬 등을 제거한 후 주사제 형태로 가공한 태반주사는 △피로 회복 △여성 갱년기 완화 △간 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활성 비타민을 가진 백옥주사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만성 피로를 해소하며 피부 멜라닌을 생성, 어느 정도 피부의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신데렐라주사의 경우 세포를 재생하고 지방을 감소시켜 살 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영양주사 처방액 3년만에 49% 증가

하지만 실제 효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당초 의약품의 허가사항이 아닌 단순한 건강증진을 위해 처방되고 있어 부작용의 위험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비급여 의약품의 허가범위 외 사용실태 및 해외 관리사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태반주사를 포함한 영양주사 처방액은 2011년 342억2200억원에서 2014년 511억1800억원으로 3년만에 49% 증가했다.

해당 영양주사에는 △태반주사(자하거가수분해물 및 자하거추출물) △신데렐라주사(치옥트산) △백옥주사(글루타티온) △감초주사(글리시리진복합제) △마늘주사(푸르설티아민) △칵테일주사(아스코르빈산) 등이 포함된다.

이 중 태반주사의 처방규모는 2014년 기준 193억원 규모로, 같은 해 영양주사 시장의 38% 정도를 차지했다. 이는 태반주사의 종류인 자하거가수분해물 및 자하거추출물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비급여로 처방된 금액을 추정한 내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내주며 인정한 효능·효과는 자하거가수분해물은 '만성 간질환에 있어서 간 기능 개선', 자하거추출물은 '갱년기 장애 증상의 개선'이다.

태반주사 시장의 대부분은 자하거가수분해물이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녹십자의 '라이넥주'와 '라이넥주바이알'만 판매되고 있다.

전에는 경쟁 제품들이 많았으나 2009년부터 실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임상 재평가 과정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자하거가수분해물 주사제의 경우 2011년 재평가에서 라이넥주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퇴출됐다.

제약업계에서 추정하는 라이넥주의 국내 태반주사 시장 점유율은 60∼70%이다.

다만 아직도 효능·효과에 대한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분분하고, 허가사항 외 처방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보사연은 태반주사가 100%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인 판단하에 진행되는 처방 불법 아니지만, 부작용 위험 있어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의료인의 판단하에 진행되는 의약품의 허가사항 외 처방의 경우 불법은 아니지만, 부작용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주사들이 단기간 피로해소 등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전문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맞을 경우 본인의 몸에 무리가 가고 쇼크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만7195편에 이르는 태반주사 관련 문헌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피로해소 △간 기능 회복 △면역기능 개선 등 관련 효과에 대한 학술적 근거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반주사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처방받으면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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