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죽은 채권' 3000억 소각.."2만명에 새 인생 선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민의 '악성 빚'에 대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른바 '죽은 채권'인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약 3000억원가량 소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제윤경, 김상희, 민병두, 김병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러시앤캐시 소멸시효완성채권 소각행사'를 열고 약 2만명에 대한 채권을 파쇄했다.
죽은 채권 소각을 주도한 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상자에 담겨 있는 서류들이 삶을 짓누르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는 측면에서 종이가 찢기는 걸 보면서 사람을 살리는 정치가 절실하다는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 의원에 따르면 이날 소각되는 채권 규모는 원금만으로는 약 471억원, 이자까지 포함하면 약 3174억원이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가 소각하는 죽은 채권은 많은 채무자의 눈물과 고통, 고난의 세월을 날려버리는 것으로 이보다 더 큰 민생은 없다고 본다"며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하게 된 것은 소중한 일이다. 앞으로도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이 끝난 뒤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의 첫 세비를 모아 악성채권을 소각하는 데에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5월 당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123명)이 5월분 이틀치 세비(8179만5000원)를 모았고, 2525명이 진 약 123억원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향후 민주당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소멸시효가 완성된 '죽은 채권'에 대한 매각과 추심을 금지하는 이른바 '죽은채권부활금지법' 등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상희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에는 죽은 채권을 양수양도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많이 나왔다"며 "지금은 비상시국이지만 국민의 어려운 문제를 국회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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