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직후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 극소저체중 2배 이상 많아
2016. 11. 21. 22:25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직후 지진 피해지역에서 임신한 여성이 체중이 극히 낮은 미숙아를 낳은 확률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1일 NHK에 따르면 사립 의대인 일본의과대학 연구팀이 후쿠시마(福島)현과 함께 동일본대지진 전후 임신한 후쿠시마현 여성 1만2천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생아 중 극소저체중아의 비중은 대지진 이후 3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가 그 이후 혹은 대지진 이전보다 2~3배 높았다.
후쿠시마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도 났던 지역이다.
신생아는 2.5㎏ 이상이면 정상 체중이지만 1.5~2.5㎏은 저체중아, 1.5㎏ 이상은 극소저체중아로 분류된다. 극소저체중아는 뇌성마비나 지적장애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많은 경우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연구팀은 대지진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임신부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카이 아키히토(中井章人) 일본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해 발생시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는 것이 조산이나 저출산아 출산의 원인이라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재해 발생시 임신부가 불안과 고민 등을 상담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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