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투' 이재우, 작은 것의 소중함 아는 배우 [인터뷰]

김예나 기자 2016. 11. 21. 09: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우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배우 이재우는 여전히 ‘더 케이투’ 촬영장 생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만큼 행복했고 애정이 깊었던 촬영 현장이었다. 지금이라도 촬영장에 달려가야 할 것 같다는 이재우에게 ‘더 케이투’는 감개무량함 그 자체였다.

이재우는 지난 12일 종영한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THE K2’(극본 장혁린·연출 곽정환, 이하 ‘더 케이투’)에서 지창욱(김제하)의 동료 보안요원 성규 역을 맡아 허당기 넘치는 귀여운 성격과 훈훈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드라마 종영 후 이재우는 부쩍 늘어난 인지도에 대한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께서 커피를 공짜로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최근 (지)창욱형 팬미팅을 갔는데 많은 분들이 제게 사진 찍어달라고도 하시고 악수도 청하셨다. 지금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제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재우에게 ‘더 케이투’는 기쁨이자 감사함이 너무나도 큰 작품이었다. 그는 “‘더 케이투’ 촬영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텔레비전 화면에 제가 등장하는 씬이 1분 이상 되니까 어머니께서 그렇게 좋아하시고 주위 분들에게 자랑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니까 기뻤고, 제 스스로도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격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이재우였다. 사실 설렘보다는 압박감이 밀려왔다는 그다. 이재우는 “‘진짜 잘 해야 할 텐데’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런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닐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럴 때마다 그에게 크게 도움이 됐던 부분은 선배들의 든든한 격려와 응원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춘 지창욱은 그의 대학 선배이자 오랜 친분을 쌓아온 사이였기에 더 큰 힘이 됐다.

“아직 촬영장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제게 창욱 형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어요. 제가 드라마에 캐스팅 되고 걱정할 때 창욱 형이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즐겁게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는데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아무래도 현장에서도 많은 선배님들이 챙겨주시지만 창욱 형이 한 번이라도 더 챙겨주시니까 든든했죠.”

이번 작품이 두 번째 브라운관 연기 도전인 이재우에게 촬영 현장은 여전히 신기하고 재밌는 동시에 낯설고 떨리는 곳이었다. 그는 “진지하거나 심각한 촬영할 때는 모두 동시에 그 장면에 집중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재밌게 떠들고 화기애애했다. 그런 유연한 변화가 된다는 자체가 신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그는 촬영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를 보며 많은 것을 얻었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노라 고백했다. 이재우는 “‘나라면 과연 저 장면에서 어떻게 연기를 했을까?’라는 마음을 갖고 선배님들 연기를 보면 제가 생각지도 못한 연기를 펼친다. 정말 다들 여유가 있고 노련함이 묻어 있다. 저도 보면서 계속 ‘집중해야겠다’ ‘생각하는 법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윤아 선배님은 정말 한 순간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하세요. 스태프 분들이랑 대화 하는 중에도 집중하는 모습이 보일 정도에요. 조성하 선배님은 촬영장 애티튜드라든가 기본적인 매너가 너무 멋있는 분이에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일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잘 이끌어 주시고요. 아무래도 가장 설렜던 선배 배우는 창욱 형이었던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저랑 같이 장난치다가도 연기만 들어가면 눈빛이 변하더라고요.”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살의 이재우에게서 나이답지 않은 진중한 면모가 유독 엿보였다. 그의 진지하고 차분한 태도를 언급하자 이재우는 “대학교 3학년 때 당시 가장 큰 공연의 주인공을 맡게 되면서부터 성격이 변했다. 원래 코믹하고 감초 역할만 맡던 제가 사회 비판적인 내용의 공연에 주인공이 되자 성격도 굉장히 차분해지고 분위기 자체도 변하게 됐다. 원래는 정말 까불고 장난기도 많았는데 그때부터 주위에서 ‘이제 좀 대학생 같고, 연기하는 사람 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당시 그가 주인공이 되자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로서는 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연기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이재우는 스스로도 “주인공으로서 사실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고 회상하며 “저를 주인공으로 강력하게 밀어주신 교수님께서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을 지금도 지론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 어떤 역할이든 제 능력 밖에서 욕심을 내기보다 애정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재우는 그 누가 보더라도 진저리 칠 만큼 비열하고 악랄한 캐릭터를 맡고 싶어 했다. 특별히 영화 ‘늑대소년’에서 배우 유연석이 맡은 캐릭터를 언급한 이재우는 “철없는 악역이 매력적인 것 같다. 자기만의 이유가 있지 않나. 뭔가 말 못 할 응어리가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배우로서 욕심보다는 차근차근 제 길을 걷고 싶다는 이재우는 그 과정을 통해 내공을 쌓아가길 바랐다. 천천히 한 단계씩 배우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에 도달해 있지 않겠냐는 이유였다. 그가 그리는 이상적인 그림이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를 의미했다. 그의 지론이라는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역할은 없다’는 말과 같은 맥락에서 그가 지금 걷고 있는 배우의 길 위 그 어떤 것 하나 함부로 내버릴 것 없었고, 소중하지 않은 것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 ‘더 케이투’의 경험 역시 평생에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이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떨리는 감개무량함 그 자체의 소중한 시간이었음이 분명해 보였다.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어떤 배역이든 다 하는 것이 제 1차적인 목표예요. 배우로서 조금 더 잘 된다면 일단 어머니께 정말 더 잘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정말 컸거든요. 갑작스럽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던 때부터 지금까지도 믿어주시는 어머니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THE K2 | 더 케이투 | 이재우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