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대학만 가면 된다면서요' 꿈 없는 학생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고장석 인턴기자 = 많은 학생이 대입의 목표를 이룬 순간, 공부해야 할 동기와 목적을 잃어버립니다. 자아실현이나 적성은 뒤로 한 채 '대학'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대학에 가라고 말하기 전에, 공부할 이유와 목표를 알려주는 게 먼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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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만 가면 된다면서요' 꿈 없는 학생들
'수능 끝!'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은 전에 없던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지긋지긋한 공부에서 벗어나 캠퍼스 생활을 즐길 기대에 부풀어 있죠. '공부는 이제 안녕'이라 말하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의 조사 결과, 대학생의 평균 공부시간은 초등학생보다도 짧았습니다. (고등학생>중학생>초등학생>대학생 순, 통계청 '2015 청소년 통계')
"1, 2학년 때는 '이제 대학 왔으니 공부 안 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대학에 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취업할 때가 되니까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서 불안하고 답답해요."(대학생 정 모 씨·22세)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OECD 국가 중 최상위에 속합니다(2014). 그런데도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취업 희망 직종이 없다'고 말하는데요.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몰라서(58.7%)'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2010).
많은 학생이 대입의 목표를 이룬 순간, 공부해야 할 동기와 목적을 잃어버립니다. 자아실현이나 적성은 뒤로 한 채 '대학'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 결과 대학생 56.2%가 '대학 진학 시 전공 선택에서 장래 희망직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점수에 맞는 학과(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높았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바라는 꿈이 없는 겁니다.
올해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직업 체험활동 등 진로 교육을 받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학원가에는 오히려 '자유학기제 기간 대비반'이 성행합니다. 시험을 안 보는 동안 선행학습으로 성적을 올리는 학원인데요. 아이들의 꿈을 찾아준다는 취지가 무색해집니다.
'대학이 인생의 목표?' 무작정 대학에 가라고 말하기 전에, 공부할 이유와 목표를 알려주는 게 먼저 아닐까요?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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