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퇴진·탄핵 투트랙"..시기·총리추천 등 각론 이견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2016. 11. 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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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들, 檢수사발표에 "탄핵사유 확인"..시기는 당에 맡기기로
박지원 "先총리 추천"..文 우려제기, 민주당도 "그 분위기 아냐"
야권의 대선주자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국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한 '비상시국 정치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야권 주요 주자들은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탄핵 추진을 결합하는 방안을 내놨다.

검찰의 이날 발표로 탄핵 요건이 갖춰졌다는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잠룡들이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달라'고 국회에 공식 요청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퇴진 운동은 기대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국회가 탄핵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이다.

다만 야권에선 촛불민심은 대통령의 즉각적 하야를 원하고 있다고 판단해 국민은 퇴진, 정치권은 탄핵 추진으로 역할을 분담해 '투트랙'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어느 시점에 절차에 착수할지는 미지수다.

비공개 회의에서 탄핵에 신중론을 편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도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촛불 민심을 외면하고 버틴다면 국회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절차는 탄핵밖에 없다"면서도 "즉각 하야하라는 촛불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 선택의 시기는 당에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역시 "주체인 국회에 탄핵 논의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고만 했고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탄핵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정의당과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도 상대적으로 신중하다. 탄핵은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고려해서다. 일각에선 사상 최대 규모로 점쳐지는 오는 26일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탄핵에 돌입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오는 21일 오후 의원총회를, 국민의당은 오전 중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각각 열어 탄핵 병행추진 등과 관련한 당내 의견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국무총리 추천 문제에 대해서도 각 당과 주자들 의견에 차이가 있어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야권 주자들은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야3당이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만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먼저 총리를 선출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총리 문제를 논의하면 퇴진 여론이 약해질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에 대해 "그래서 퇴진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하는 것 아니냐. 탄핵이 순서상 나중이 되는 게 아니라 총리 논의와 함께하자는 것"이란 취지로 설명하며 합의문이 발표됐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또한 국민의당의 '선(先) 총리 추천론'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리 추천을 앞서 한다는 게 현재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하야, 퇴진, 탄핵을 포함한 정치적 로드맵 (논의) 다음에 총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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