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록밴드 공연, 축제같은 광화문시위" "한국민에 변화와 반성의 기회줄 것"

문예성 입력 2016. 11. 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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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19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세계 주요 외신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 도심에서 수십만명의 한국인이 다시 박근혜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며 "이날 시위는 축제처럼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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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19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세계 주요 외신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외신들은 특히 이날 광화문 촛불시위도 지난주 촛불시위 처럼 비폭력을 앞세워 과격한 몸싸움이 사라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외신들은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성난 한국민들의 퇴진 압박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변화와 반성의 기회를 갖게됐다고 평했다.

AP통신은 서울발 뉴스로 "가족 단위 시위자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시위는 가족 오락의 형태를 보였다"며 "락 음악과 코미디, 피냐타(Pinata·막대기로 사탕과 장난감 등이 채워진 상자를 터뜨리는 놀이) 등이 펼쳐져 시위 강제성을 상징하는 몸싸움과 경찰 물대포는 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찰추산 17만명, 주최측 추산 60만명이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현장에서는 록밴드 들국화의 공연이 열렸다고 전했다.

한국의 교육 과잉 경쟁 속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특혜 의혹에 따른 10대의 분노가 국민 분노의 가장 큰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 도심에서 수십만명의 한국인이 다시 박근혜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며 "이날 시위는 축제처럼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시위대는 촛불과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거리 행진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음악 공연 등 형태로 항의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도로변에서 노점상들이 음료, 과일, 소시지 등 음식을 팔고 양초와 LED초를 팔았다고 시위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서울에서 4주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렸다"면서 "박 대통령이 화가 난 대중들에게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이번 시위에 합류했다"며 "박근혜 지지 보수단체가 서울역 근처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5%로 나타났는데 최후 5%의 지지자 중 상당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면서 "국내 혼란이 세대간 갈등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신문은 또 한국 청년들의 실망감이 정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도 전문가를 인용해 "주최측이 오는 26일 '서울집중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박근혜 퇴진에 관련해 한국 국민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했고 이번 사건은 한국에 반성의 기회를 줬다"고 역설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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