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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에 한줄기 빛' 모발 2천개 2시간만에 자동이식

서진우 2016. 11.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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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에 한줄기 빛' 모발 2천개 2시간만에 자동이식

머리카락 2000개를 2시간만에 자동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등과 함께 한번에 25개 모낭을 연속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植毛機)를 개발해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자동 식모기는 수술 시 바늘의 전·후진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총 수술시간과 이식 모낭 개수를 자동 계산해 디스플레이로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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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연구원, 자동식모기 개발해 내년 상용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자동 식모기를 사용해 인조 두피에 머리를 심는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머리카락 2000개를 2시간만에 자동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앞으로 탈모 환자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모발 이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등과 함께 한번에 25개 모낭을 연속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植毛機)를 개발해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모발 이식은 사람 후두부 두피 영역 중 일부를 절개해 2000개에 달하는 모낭을 일일이 하나씩 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만큼 의사와 환자의 피로도가 높을 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걸렸다. 기존 방식대로 모낭을 심을 경우 평균 4시간에 환자 1명당 의사의 팔 움직임도 무려 1㎞에 달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기술 개발로 수술시간을 절반인 2시간으로 줄이고 의사의 팔 움직임도 100m 내외로 단축되게끔 했다. 이번에 나온 자동 식모기는 수술 시 바늘의 전·후진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총 수술시간과 이식 모낭 개수를 자동 계산해 디스플레이로 표시해준다. 특히 환자 두피 상태와 모낭 크기를 고려해 바늘 깊이와 봉의 이동거리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한 탈모 환자의 정수리 부분에 자동 식모기를 사용해 모낭을 심는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핵심 기술은 모낭이 탑재된 바늘공급부 속의 바늘이 움직여 환자 머리에 모낭을 심는 메커니즘과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바늘을 제어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다. 내경 0.8㎜ 바늘 안에 삽입된 모낭이 머리를 심은 후 바늘이 빠지면서 모낭이 이탈하지 않도록 바늘 안에서 외경 0.6㎜ 봉이 작동한다. 이로써 두피에 모낭이 잘 안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에 대한 임상실험을 마쳤으며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도 받아 내년부터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특히 더 효율적인 모발 이식을 위해 모낭 탑재기와 로봇 식모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최은창 전자통신연구원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임상실험을 토대로 멸균·소독 기능을 강화하고 식모 수준의 속도를 더 끌어올릴 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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