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소한계곡 '민물 김'을 아시나요?

김보람 2016. 11.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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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뿐 아니라 계곡에서 자라는 '김'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관찰되는 세계적인 희귀종인데, 채취 철을 맞아 모습을 드러낸 강원도 소한계곡 '민물 김'을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풍이 곱게 물든 백두대간 자락에 계곡이 시원스레 펼쳐졌습니다.

1급수 청정한 물 사이로 진한 초록색의 무언가가 눈에 띕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6~7월, 그리고 이맘때가 채취 철인 녹조류, 민물 김입니다.

<인터뷰> 임봉규(삼척시내수면개발사업소) : "경사도 (있고) 물이 회돌이 치는 500m 구간은 (민물 김이) 거의 일정하게 다 나고 있습니다. 단 안 나는 곳은 물이 고여있는데 그런 데만 안 납니다."

민물 김은 석회암지대에다 13도 안팎의 일정한 수온에서만 자라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관찰되고 있습니다.

삼척의 소한 계곡처럼 영월에서도 한때 민물 김이 서식하기도 했지만, 자연환경의 변화로 지금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민물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자라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일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주민 소득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아직 보호종으로도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만식(강원발전연구원 박사) :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야만 국가 차원에서의 어떤 학술적인 또는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이런 재정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고요."

뒤늦게 삼척시가 소한계곡을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소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귀한 민물 김이 우리 식탁에까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김보람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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