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171만명..안산 '최다 거주' 영등포 '최고 밀집'
[경향신문]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수는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171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안산시에는 7만5965명이 거주해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서울 영등포는 인구 대비 비율이 14%로 밀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외국인 주민수가 171만1013명으로 총인구 대비 3.4%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는 2015년 11월1일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수는 국적미취득자와 국적취득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14만명이 넘는 불법체류자도 통계에 포함됐다.


외국인 주민수를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10번째에 해당된다. 전남(171만9000여명) 보다는 적고, 충북(158만9000여명) 보다 많은 규모이다. 외국인 주민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에는 53만6627명으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대비 비율도 2006년 1.1%에서 3.4%로 증가했다.
외국인 주민을 유형별로 보면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136만3712명(7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주민 자녀가 19만7550명(11.5%), 혼인 등으로 귀화한 국적취득자가 14만9751명(8.8%) 등의 순이었다. 국적이 없는 경우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중 미귀화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기타외국인 등이다.
외국인 주민의 국적은 중국 출신이 86만8611명(5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출신이 20만7383명(12.6%), 인도권이 9만4226명(5.7%), 태국 8만933명(4.9%), 필리핀 7만8570명(4.8%) 등의 순이다. 남부아시아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네팔 등을 말한다.

외국인 주민은 경기도(54만9503명)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이어 서울·경남·인천·충남 등의 순이다.
외국인 주민수가 3만명 이상인 곳은 7개 시군구다. 경기 안산시(7만5965명)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경기 수원시·서울 구로구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인구대비 외국인 비율이 14%로 가장 밀집해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전국 평균 33.5%이다. 산업단지가 많은 경남(47.1%)이 가장 크고, 산업이 고도화된 대전(12.8%)이 가장 작다. 외국인 유학생 비중은 대전(19.9%)이 가장 높고 이어 부산·서울 등이다.
<한대광 기자 chooh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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