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美서 "내 대통령 아니다" 운동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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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활동가 단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NotMyPresident)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미 ABC뉴스와 지역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소식에 충격을 받은 시민 수천명이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부터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에서 길거리로 뛰쳐나와 트럼프 당선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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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활동가 단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NotMyPresident)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미 ABC뉴스와 지역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소식에 충격을 받은 시민 수천명이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부터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에서 길거리로 뛰쳐나와 트럼프 당선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엿먹어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일부는 도로를 점거하거나 타이어와 쓰레기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UCLA 인근에서 1500~3000명이, 오클랜드에서는 60~70명이 트럼프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워싱턴 시애틀에서도 "인종차별에 투쟁하자"는 패널을 든 시위대들이 결집했다.
반대 시위는 미국 서부 뿐만이 아니라 동부에서도 일어났다. 시민 수천명이 뉴욕 중심부인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서 모여 반 트럼프 시위를 벌였으며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은 새벽부터 거리 행진을 주재하며 트럼프 당선인에 저항했다.

시민단체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해시태그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를 사용하며 반 트럼프 움직임을 키우고 있다.
시민단체 '벤드 더 아크'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항할 공식적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유세운동을 "혐오를 조장하는 캠페인"으로 규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흑인 인권 운동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지도자들 역시 차기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장기간의 항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도 공식 웹사이트에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을 배경으로 "법정에서 봅시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또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진보적인 성향의 종교 단체 수십개도 트럼프에 저항할 움직임을 기획하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무슬림에 대한 입국 금지를 주장한 바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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