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50년 주기의 자본주의 '겨울'.."불 때지 말라"

황윤정 기자 2016. 11. 5.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920년대 소련의 경제학자인 니콜라이 콘트라티에프는 물가, 금리, 무역, 석탄 및 철강 생산 등 자본주의 경제가 50년에서 60년 주기의 장기 파동으로 움직인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콘트라티에프 파동에서 봄은 겨울을 겪은 이후 경기가 회복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기술 개혁과 발전이 이뤄지며 생산성이 제고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콘트라티에프 파동 이론 상 글로벌 경제는 겨울 국면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겨울 국면은 디플레이션, 금융시스템의 고전, 원자재 가격 급락, 금리 상승, 통화 위기, 주식 약세장 등을 포함한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부양 때문에 겨울의 정화기능 상실돼"
중국 상하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 1920년대 소련의 경제학자인 니콜라이 콘트라티에프는 물가, 금리, 무역, 석탄 및 철강 생산 등 자본주의 경제가 50년에서 60년 주기의 장기 파동으로 움직인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이 이론은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대규모 경기 침체’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이후 회복 구간이 뒤따른다고 설명한다.

당시 소련의 지도자 조셉 스탈린은 콘트라티예프의 이론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는 1929년 대공황 이후에도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을 것임을 함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탈린은 콘트라티에프를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냈고 이후 1938년 대숙청 때 처형했다.

◇ 현재 세계 경제는 콘트라티에프 파동 '겨울' 국면

지난 1925년 콘트라티에프는 ‘메이저 경제 사이클’이라는 저서에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장기 확장 국면과 수축 국면을 반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1789년 이후 경제 흐름을 분석한 결과 50년을 단위로 경제가 봄-여름으로 이어지는 경제 확장세와 가을의 정체기 이후 겨울의 수축기를 겪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데도 접목시켰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그의 전망이 놀랄만큼 정확한 예측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후 그의 이론은 수년에 걸쳐 구체화되고 정제화됐으며 ‘콘트라티에프 파동’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콘트라티에프 파동의 경기 순환 주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투자 이익, 인구 성장세, 전쟁, 농업과 산업의 상관관계, 물가 및 기술력 등의 다양한 요인이 초장기 경기 사이클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는 한다. 또한 부채 확장세도 핵심적인 경기 파동 분석의 키가 된다.

콘트라티에프 파동에서 봄은 겨울을 겪은 이후 경기가 회복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기술 개혁과 발전이 이뤄지며 생산성이 제고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여름은 본격적인 확장 국면이며 가을은 경제 확장세가 정점에 이르러 정체돼 있고 시장은 행복감에 젖어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가을의 행복감은 주식시장 급락으로 이어진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도래하면 디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국면이 시작된다. 부도율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뛰어 오름과 동시에 부채 축소 작업이 이뤄진다. 이로 인해 콘트라티에프는 겨울의 경기 침체가 경제를 정화하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눈내린 뉴욕. © AFP=뉴스1

◇ 중앙은행들이 왜곡한 '콘트라티에프 정화기능'

현재 콘트라티에프 파동 이론 상 글로벌 경제는 겨울 국면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파동에 따르면 현 경제의 겨울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 당시 뉴욕증시의 IT버블이 붕괴된 것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는 것이다. 과거 이론에 따르면 대개 겨울 국면은 20년간 지속된다. 이는 아직도 글로벌 경제 고난의 시기가 수년 더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겨울 국면은 디플레이션, 금융시스템의 고전, 원자재 가격 급락, 금리 상승, 통화 위기, 주식 약세장 등을 포함한다. 금융시스템의 가장 최근 희생자는 도이체방크가 됐다. 또한 수년간 공급 과잉이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은 급락세를 연출했다. 베네수엘라 등 많은 국가들이 통화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경제권에서 금리는 상승하지 못하고 제로(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도입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국가의 주식시장이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돌입하기는 했으나 전 세계적인 약세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통상적인 콘트라티에프 파동과 다른 저금리, 주식시장 강세, 부채 규모 확대 등의 현상이 목격되는 이유는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이 콘트라티에프 파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나 향후 더 오랜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 다가올 겨울은 더 춥고 긴 '혹한기'

중앙은행들은 가능한 한 금리를 내려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자 했다. 이로 인해 통상적인 콘트라티에프 파동의 ‘겨울’ 국면에서 목격되는 침체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고자 했다. 저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했고 기업과 개인의 부채가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저금리는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중앙은행은 1000년 이상 매 50~60년 주기로 이뤄져 온 자연적인 ‘부채 축소’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BI의 진단이다. 이로 인해 겨울 국면 뒤에 이어지는 경기 회복의 시작점인 ‘봄’이 도래하는 시기도 필연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위적으로 방해받은 ‘겨울 국면’의 종말은 평소보다 더 깊은 경기 침체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존재한다.

투자 전문매체 트루웰스 퍼블리싱의 킴 이스카얀 전문가는 향후 다가올 변동성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금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금은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국면에서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돈의 형태라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도래할 ‘겨울’의 모습이 최악이면 최악일수록 금은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yu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