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가슴 드러낸 채 다리 벌리고..게임이야, 야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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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게임의 선정성, 성(性) 상품화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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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여성 캐릭터 특히, 여전사의 갑옷은 가슴 부위를 노출하거나 어린 여학생은 몸매를 한껏 드러낸 짧은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게임 속 여성 캐릭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게임 내용이나 주제·성격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야하거나 귀여운' 외모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캐릭터 역할 등 고려하지 않은 채 야하거나 귀여운 외모만 강조
평소 게임을 즐긴다는 박모(33·여)씨는 "일부 게임은 여성 캐릭터의 성적인 측면을 과장해 게임의 순수함을 반감시키는 것 같아 거북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게임의 여성 캐릭터에 대해 선정성, 성 상품화 논란이 계속되면서 주요 캐릭터를 삭제하고 서비스를 아예 종료하는 일까지 있었다.

특히 한 게임은 여성 캐릭터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하고, 사망할 때도 지형지물에 가슴이 끼이거나 다리를 벌리고 죽는 등 '야동'에서나 소비될 법한 캐릭터 동작으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여성 캐릭터들은 제대로 된 무장을 하지도 않고 반쯤 벗은 상태로 등장하지만, 남성 캐릭터들은 제대로 된 중무장 해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가슴 끼이거나 다리 벌린 채 사망…야동에나 나올법한 캐릭터
상당수 이용자들은 게임업계가 정작 게임 내용보다 여성 캐릭터를 주목을 받으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치열한 게임시장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성보다는 남성 게이머 비중이 높다 보니 마케팅을 위해 여성 캐릭터에 과도한 노출이나 성적 매력 등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성 캐릭터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실제 의견 교환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게임의 이용 가능 연령을 정하고 관리하는 정부기관 등에 직접 민원을 넣는 게 바로 그것이다.
민원 내용의 대부분은 '12세 이용가'로 분류된 등급 조정에 대한 것으로, 관련기관에서 등급 재검토 여부가 결정될 경우 게임이용 등급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게임은 이용자가 즐겨야만 생명력을 유지하는 만큼 이용자가 바뀌기 시작하면 게임업계 또한 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게임업계가 선정성, 성 상품화 논란을 극복하고 어떤 '건강한 캐릭터'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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