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의디지털세계] NYT·WP 이유 있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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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의 시대 신생 미디어의 도전에 고전하던 올드 미디어업계에 고무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때 매체 환경의 변화로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올드 미디어의 대표 주자인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 독자 경쟁에서 버즈피드와 허핑턴포스트를 앞선 것이다. 웹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페이지뷰(PV) 기준 월간 인터넷 독자 수에서 버즈피드나 허핑턴포스트 절반 수준에 불과하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두 인터넷 매체를 따라잡기 시작한 결과 지난 8월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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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의 시대 신생 미디어의 도전에 고전하던 올드 미디어업계에 고무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때 매체 환경의 변화로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올드 미디어의 대표 주자인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 독자 경쟁에서 버즈피드와 허핑턴포스트를 앞선 것이다.
웹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페이지뷰(PV) 기준 월간 인터넷 독자 수에서 버즈피드나 허핑턴포스트 절반 수준에 불과하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두 인터넷 매체를 따라잡기 시작한 결과 지난 8월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종합포털인 야후의 뉴스서비스를 제외하면 글로벌 미디어 인터넷 독자 수 서열은 CNN,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버즈피드 순으로 정렬됐다. 2015년 초 허핑턴포스트, 버즈피드, CNN,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순이었던 업계 서열이 확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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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산업부 차장 |
뉴욕타임스보다 거센 미디어 환경 변화의 위기를 겪던 워싱턴포스트도 2013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인수 후 조직의 전면적인 재구성 등 디지털 혁신에 명운을 걸다시피했다. 이처럼 경영진의 꾸준한 노력과 집중적인 투자 끝에 좀처럼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보였던 두 세계 최대 신문사가 디지털 미디어로 성공적으로 거듭난 것이다.
버즈피드와 허핑턴포스트의 퇴조가 일시적인 현상일지는 미지수다. 2005년 여기자 애리아나 허핑턴이 정치 관련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로 시작된 허핑턴포스트는 소셜미디어와 결합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 역시 가벼운 읽을거리, 볼거리 중심의 콘텐츠로 엄청난 인터넷 독자를 확보하며 디지털 시대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이 같은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의 약진과 버즈피드와 허핑턴포스트의 약세 배경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논란거리를 낳고 있는 이번 미국 대선이 거론된다. 미국 공화당 후보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힐러리의 대선 가도가 온갖 논쟁과 스캔들로 가득 채워지면서 독자들이 저널리즘의 전통을 지닌 올드미디어 쪽에 보다 많은 정보를 의존하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이 같은 판도 변화는 국내 신문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나 양쪽 상황은 다르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의 성공은 과감한 선택에 대한 보상이다. 두 곳 모두 디지털 인력을 늘리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기존 조직의 혁신에 대한 저항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극복했다. 반면 국내 언론은 디지털 혁신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는 실천 없이 ‘구두선(口頭禪)’에 머문 경우가 대다수다.
또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모두 가십 중심의 버즈피드 등과 트래픽 경쟁을 벌이면서도 저널리즘 이외 영역을 수단으로 택한 바 없다. 하지만 국내에선 ‘충격!’ 유의 낚시성 기사를 양산하거나 기사 베끼기를 통한 ‘실시간 검색어 따먹기’에 열중하는 저열한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 측근 국정농단의 진실을 언론이 밝히면서 그동안 ‘기레기(기자+쓰레기)’로 폄하됐던 저널리즘의 역할과 위상이 바로 설 기회를 얻게 됐다. 변동 가능성이 생겼지만 내년엔 우리나라도 대선이 예정돼 있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의 개가는 우리나라 올드미디어도 다시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제대로 된 디지털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본보기다.
박성준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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