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같은 ×끼" 욕설에 고성..새누리 의총 난장판

2016. 11.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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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 후 4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계파 간에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난장판'이었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데다 권력 다툼의 양상까지 번지자 그동안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비박계 김무성 유승민, 친박계 최경환 의원 등 양대 계파의 주요 인물들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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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사퇴 놓고 계파 정면충돌 속 '대통령 탈당'도 언급 시작부터 비박 "의총 공개하자" 고성 난무

지도부 사퇴 놓고 계파 정면충돌 속 '대통령 탈당'도 언급

시작부터 비박 "의총 공개하자" 고성 난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 후 4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계파 간에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난장판'이었다.

현재의 당 지도부가 난국 돌파의 방향타를 쥐어야 한다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박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던 만큼 대통령 주변을 지켰던 인물들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비박계가 충돌했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데다 권력 다툼의 양상까지 번지자 그동안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비박계 김무성 유승민, 친박계 최경환 의원 등 양대 계파의 주요 인물들까지 자리를 지켰다.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110명가량이 이날 의총에 참석했고, 발언자만 30명에 달했다.

양측은 시작부터 의총 공개여부를 놓고 부딪쳤다. 비박계는 전면 공개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의총을 스피커로 삼아 친박계 사퇴에 대한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이다.

의도를 모를 리 없는 친박계는 당 분열상을 노출해서 좋을 게 없다는 명분으로 반발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세연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개가 원칙"이라고 외쳤고, 이에 비박계 의원들도 동조했다.

그러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공개, 공개 절차는 그간 원내지도부가 했다. 그런 사항을 뭘 물어보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성태 의원은 "지금 의원들을 겁박하는 것이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조원진 최고위원이 김 의원을 향해 중단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자 다른 편에 앉아 있던 이종구 의원이 "넌 그냥 앉아, 거지 같은 ×끼"라며 욕설을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비박계 김재경 의원은 "진정한 거국 중립내각에서 대통령은 당적을 가져서는 안된다"면서 "과감하게 대통령을 당과 독립적인 관계로 설정하고, 대통령 없이 혼자 서는 모습을 보여야 수권정당의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서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는 정당 될 때 새누리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다"면서 "준비된 각본대로 친박이 또 당 지도부와 박 대통령, 최순실 일가를 비호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의원은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재 의원은 친박계이지만 "대통령께서 실제 있는 과오보다 더 큰 비난과 공세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빨리 국정이 안정돼야 한다"면서 "당의 얼굴을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는 게 대통령을 돕는 길로 이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친박계 박대출 의원은 "세월호 선장이 될지 타이타닉 음악대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자"면서 "이순신 장군 말처럼 살자고 하면 죽는다. 함께 손을 잡고 죽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가 침몰하면서도 탈출하지 않고 최후를 맞았던 타이타닉호의 승무원처럼 협력하자는 의미다.

김진태 의원은 "나는 탄핵에 반대하지만 야당이, 또 우리 당에서 원하는 분들이 있으면 그렇게 하고 탄핵안이 통과돼 새로 대통령을 뽑으면 인정하겠다"면서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대통령을 인정하라"고 가세했다.

김 의원은 "나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대통령 나가라', '당 대표 나가라' 하지 않고 배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지적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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