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최순실 게이트 본질은 대통령..국민 앞에 사과해야"(종합)

광주=고석용 기자 2016. 11. 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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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최순실 저렇게 하는 줄 몰랐다..지지했던 점 사과할 것"

[머니투데이 광주=고석용 기자] [[the300]"최순실 저렇게 하는 줄 몰랐다…지지했던 점 사과할 것"]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 문제의 더 큰 본질은 대통령 자신"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유 의원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는 "저렇게 한 줄은 진짜 몰랐다"면서 "적절한 기회가 되면 박 대통령을 지지한 데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최순실 게이트 등 현안에 대해 '왜 민주공화국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가 위임받은 신성한 의무와 권리를 민간인에게 넘기느냐 하는 게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우리는 최순실 대통령을 뽑은 적이 없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이렇게 국기 문란을 자초하는 일을 했냐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전제정처럼 누구한테 권력을 함부로 위임하고, 재벌에게 돈을 받고, 자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국가 이익 관료, 대학은 이에 굽신거렸다"면서 "(국민들이)내가 뽑은 권력을 최순실이란 아줌마 혼자 저렇게 하고 있다는 데서 분노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결자해지'와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등 세 가지를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박 대통령이 다시 국민 앞에 서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후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하고, 특별검사나 국회 국정조사까지 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법이 허용하는 한 최고의 형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우리 나라가 최순실 사태로 한 단계 나아지지 않으면 정말 비참하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과하고, 검찰·특검·국정조사 등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고, 아프게 책임자를 처벌해서 좀 나아져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의원은 강연 말미 '최순실을 정말 몰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통령 의상을 챙기는 모양이더라, 이 정도로 알던 사람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저렇게 한 줄은 진짜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최순실 씨가 최태민 목사의 딸이고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이다는 것은 다 알려졌던 사실"이라며 "몰랐다고 변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의 책임감이 분명히 있다. 나중에 적절한 기회가 있으면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제가 분명히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 특별검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검에 관한 요구를 다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특검 임명될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일단 검찰이 하도록 해야한다. 증거인멸 이뤄지고 있는데 언제 특검할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발표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의 추가 개각과 관련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개각 단행에 대해 "야당이 반대를 하고있으니 당분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면서 "순서가 거꾸로 됐지만, 박 대통령도 야당에 김병준 총리 내정자 등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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