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미국 무기 구매 반대하지 않는다"
권성근 2016. 11. 2. 23:57

미국에 대한 비판은 여전
【수알=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군이 동맹국인 미국의 무기와 방어장비 도입을 요청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팡가시난주 수알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미국이 필리핀 정부의 마약 소탕작전을 비판한 데 대해 미국의 관리들을 '원숭이'에 비유하며 또 다시 공격했다.
지난 6월 취임한 두테르테는 미국과 유엔(UN) 관리들이 마약 용의자 사살이 속출하는 필리핀의 마약 단속에 깊은 우려를 제기하자 필리핀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맞섰다.
두테르테는 미국과 필리핀의 연합 군사훈련 중단, 미군 철수 요구 등 잇따라 반미 행보를 보인 뒤 중국, 러시아와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 미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두테르테는 "중국은 열린 자세를 보였다. 중국은 우리에게 브로셔를 보여주며 필요한 무기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군부에 대해 "미국에 밀착하고 싶다면 거기에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말하고 싶다. 균형을 잡지 않으면 우리는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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