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달의 연인' 강한나 "이유 있는 악역 되고 싶었어요"

임주현 기자 2016. 11.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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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황보연화 역 강한나 인터뷰
[스타뉴스 임주현 기자]
배우 강한나/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강한나/사진=김창현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은 방송 전 이준기를 비롯한 강하늘, 남주혁, 지수, 홍종현 등 일명 '꽃황자' 군단을 예고하며 관심을 얻었다. 예상 그대로 꽃황자들은 여심을 사로잡았지만 '달의 연인'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고려 여인들이었다.

박지영, 우희진, 박시은, 진기주, 서현, 지헤라 등 수많은 고려 여인들은 각자의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들어왔다. 악역이자 고려의 공주 황보연화 역을 연기한 강한나(27)도 마찬가지였다.

고려 공주로 극의 한 축을 맡은 강한나는 사랑받는 악역이었다. 사극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강한나는 사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달의 연인'은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은 강한나의 두 번째 사극이기도 했다.

"사극을 좋아해요. 어떤 시대로 간다는 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멀리까지 안 가도 시대극도 좋아요. 과거에서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함도 있어요. 휴대전화, 텔레비전도 없고 자동차도 없죠. 사람들이 직접 만나야 하고 못 만났을 때 생기는 오해도 있고요. 시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어서 시대극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황보연화는 자신과 가문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었지만, 누구의 안위도 보장해주지 않던 황궁이었기에 그의 행동은 설득력을 얻었다. 강한나 역시 이유 있는 악역이 되기 위해 고심했다.

"이유 있는 악역이고 싶었어요. 마냥 밑도 끝도 없이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똑똑하고, 똑똑한 판단의 결과가 악행인 것이었죠. 선한 일만 하면서 황권을 향해 갈 수 없었기 때문에 한 행동들이었어요. 모든 행동들에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악역으로 남고 싶지 않았어요. 저한테 그냥 악역은 아니라서 연구하기에도 매력 있고 표현할 때도 즐거웠어요."

강한나는 세밀한 감정 표현에도 주력했다. '달의 연인'을 연출한 김규태 PD는 잦은 클로즈업으로 배우의 매력과 감정을 더욱 가깝게 보여주는 방식의 연출로 유명하다.

"사실 촬영이 강행군이라 중후반부 가면서 될 때 피부가 상하기 마련인데 화면에 적나라하게 비치다 보니까 피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지점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조명, 촬영 감독님들이 잘해줘서 클로즈업 들어갔을 때 세밀하게 감정 표현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표현 잘 할 수 있을까를 더 고민했어요."

배우 강한나/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강한나/사진=김창현 기자

강한나의 노력은 '달의 연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강한나의 연기는 황보연화의 행동에 설득력을 더했고, 황보연화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남게 됐다. 강한나 역시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감하고 있었다.

"제가 봤을 때 신 별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건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고 보완할 부분인 것 같아요. 연화를 놓고 봤을 때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연화의 속사정을 이해해주시고 연화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제 의도가 잘 담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강한나는 가장 심했던 악행으로 왕은(백현 분)과 순덕(지헤라 분) 부부의 은신처를 알렸던 것을 들었다. 왕은 순덕 부부는 황위에 오른 뒤 황실을 피로 물들이는 왕요(홍종현 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다미원에 숨었지만, 황보연화의 밀고로 결국 죽음을 맞게 됐다.

"은이 순덕 부부 같은 경우 연화 입장에서는 정말 마음 아픈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끼는 동생인데, 그럼 아끼는 동생인데 어떻게 그러느냐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연화 나름의 고통스러운 과정이 있었지만 화면에 비치진 않았죠. 전사(前事) 작업할 때 은이를 예뻐하는 동생으로 설정했어요 연화는 은이는 황권 쟁탈전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항상 예뻐했던 동생인 설정이었죠. 동생이 다미원에 있다는 걸 알렸던 건 연화도 벼랑 끝에 없었다면 그런 선택을 안 했을 텐데 벼랑 끝에 놓여있던 상황이라서 죄송한 마음이죠.(웃음) 본방송을 보면서 둘이 죽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은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순덕이 죽는데 마음 아팠죠. 강한나로서 자기가 살고 가문을 살리려 했지만 저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의 연인'은 꽃황자들과 고려 여인들의 활약으로 종영을 앞두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극 초반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한나는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이 처음부터 좋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뒤에 가면서 사랑도 받았고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중국에 있을 때 중국 사이트에 들어가지지 않았는데, 언니가 '달의 연인' 갤러리가 있다고 캡처해 보여줬어요. 움짤(움직이는 사진)도 있고 재밌게 만들어준 게 많더라고요. 움짤도 처음 만들어져서 링크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안 들어가져서 언니가 재밌는 게 있으면 보내줬어요. 드라마에 애정을 가져주고 (움짤을) 만들어준 것이 감사해 휴대전화에 저장해놨어요."

배우 강한나/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강한나/사진=김창현 기자

'달의 연인'이 중국 인기드라마 '보보경심'의 리메이크작이었기 때문에 중국 인기도 상당했다. '달의 연인' 방영 당시 드라마 촬영으로 중국에 머물렀던 강한나이기에 '달의 연인'의 중국 내 인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달의 연인' 촬영이 6월 30일에 끝나서 7월부터 중국 드라마 촬영하고 10월 중순에 끝나서 한국에 왔어요. 지금은 본방송을 보고 있어요. 중국에서도 촬영장에만 있었지만 촬영장에 계신 스태프분들이 '달의 연인'을 봤다고 얘기해줬어요. '달의 연인'의 OST도 사랑받아 노래도 실제로 중국에서 들렸어요. 확실히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강한나는 '달의 연인'으로 든든한 동료 배우들도 얻었다. 강한나는 이준기, 강하늘, 남주혁 등 꽃황자들이 있기에 최적의 근무환경에서 일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강한나는 출연 배우들과 두루두루 친분을 쌓았다고 말했다.

"두루두루 다 친해졌어요. 누구 하나를 꼽으면 서운한 사람이 생길 정도로 골고루 다 친해졌죠. 주변에서 가족들도 그렇고 가까운 친구들도 환경이 너무 부럽다고 한번 놀러 가면 안 되냐고 그랬어요. 사실 정말 좋은 근무 환경이었어요. 잘생긴 것뿐만 아니라 워낙에 대세 배우들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핫한 배우들이었어요. 편하고 친구들을 만난 것 같아 진짜 최적의 근무환경이었어요."

2016년을 '달의 연인'으로 마무리한 강한나는 내년 새로운 작품, 새로운 인물로 대중과 만나길 바랐다. '달의 연인'으로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배우가 된 강한나가 2017년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목표에 대해 생각을 구체적으로 못 해봤는데, 2017년도에도 또 멋있는 작품과 인물을 만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도전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된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열정적으로 저희 작품을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황보연화를 미워했다가 좋아했다가 많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만큼 애정 있게 봐주셨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또 다른 모습으로 뵙겠지만 다음 작품이나 행보를 봐주셨으면 해요."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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