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한 달..학교는 '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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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EBS 뉴스G]
우려와 기대 속에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
청탁금지법이 시행 한 달째를 맞았는데요. 학부모와 교사들의
자정 노력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띄지만, 각박해진
사제지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는
얼마 전 체육대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렸습니다.
매년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했던 음료수와 간식을
올해부터는 가져오지 말라고 안내하기 위해섭니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고
반장이 학생들에게 돌리던 피자나 치킨도
일절 금지했습니다.
인터뷰: 임하순 교장 / 서울 광운중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주는 건 좋은데
'누구 아빠, 누구 엄마가 보냈다'고 그러면
(선생님이) 평가할 때 그래도 온정적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해 거절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학교 현장도 변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상담할 때
학부모들이 음료수를 들고 오는 관행이 사라지면서
상담실에 커피나 주스를 마련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학급 임원의 학부모가
체육대회나 소풍 때 교사들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를 찾는 부담이 대폭 줄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청탁금지법 이후
교사와의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학부모는
10명 중 2명뿐.
나머지 8명은 청탁금지법이
청렴한 학교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인터뷰: 나명주 정책위원장 /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상담을 갈 때 뭘 들고 가야 되나, 뭘 대접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갖고 항상 학교 가기가 부담스러웠는데
학교도 그렇고 학부모도 그렇고 관계가 오히려 깔끔해졌다…"
교사들은 당당해졌습니다.
극성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에 시달리지 않게 됐고
애매한 선물을 거절하기도 쉬워졌습니다.
인터뷰: 오윤태 교사 / 서울 광운중
"학부모님들도 김영란법으로 인해서 (음료나 선물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그냥 오시게 되죠.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큰 변화다.)"
하지만, 생화 카네이션 선물까지 금지하는 등
학부모와 학생, 교사 사이가
너무 각박해지는 것 아니냔 지적은 여전합니다.
또, 모호한 규정으로 인한 악용 우려 때문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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