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사이비 종교집단 스캔들"..외신 '최순실 게이트' 잇따라 보도

이인숙 기자 2016. 10. 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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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9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에 시민 수만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창길·이준헌 기자 cut@kyunghyang.com

“샤머니즘 종교집단이 연루된 스캔들(scandal involving shamanistic cult)이 한국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주말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친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진 후 외국 언론에 ‘샤머니즘(shamanism)’과 ‘사이비 종교집단(cult)’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미 공영방송 NPR은 지난 29일 전국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 소식을 전하며 “(최순실 게이트는) 최씨가 ‘꼭두각시를 조종한 비밀 조종사’였고 ‘막후 실력자’였다는 의혹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스캔들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손봤다는 수준을 넘어서 수백만 달러의 이권 및 직권 남용 문제가 걸려 있을 뿐 아니라 샤머니즘 교주(Shamanistic prophet)의 영적 지도와 (최씨의 딸 정유라와 관련된) 마장마술 문제까지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수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딸이자 오랜 절친한 친구에게 중요 국정에 개입하도록 한 것에 물러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30일 최순실의 귀국 소식을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남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귀국했다”며 “최는 박 대통령의 멘토였던 미지의 사이비종교 지도자 최태민의 딸”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같은 날 “정치적 위기의 중심에 있는 라스푸틴 같은 인물이 서울로 돌아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도 더 불확실해졌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한달 동안 언론에서 사이비종교 지도자의 딸 최순실이 박 대통령의 연설을 고치고, 기밀문서에 접근하고 중요 경제·국방·외교 정책을 불러줬다는 의혹이 보도된 뒤 박 대통령과 그의 ‘에미낭스 그리제(eminence grise·프랑스어로 막후 실력자)’의 관계를 둘러싼, 복잡하고도 때론 기괴한 의혹은 한국인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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