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K스포츠 80억 출연' 제안 거절한 SK 임원 조사

유희곤 기자 2016. 10. 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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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K스포츠재단 정현식 사무총장(63) 등으로부터 80억원 출연 제안을 받았던 SK그룹 박모 전무(52)를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과 박헌영 과장은 올초 두 차례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를 찾아가 ‘펜싱·테니스·배드민턴 등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에 투자하라며 80억원을 추가 지원을 제안했다. 정 사무총장은 해당 사업 주관사가 독일 ‘비덱(WIDEC)’이라고 밝혔는데 비덱은 최순실씨(60)와 딸 정유라씨(20)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다(경향신문 10월18일자 1·3면, 10월21일자 1면).

박 전무는 전년도에 이미 수십억원을 출연했고 재단 측이 밝힌 사업 목적도 불분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추가 투자를 거절했다. SK그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요청에 따라 미르재단 설립 출연금 68억원, K스포츠재단 43억원을 낸 바 있다.

검찰은 박 전무를 상대로 지난해 전경련의 기금 출연 요청과 올해 K스포츠재단의 추가 투자 요청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57) 등 청와대 측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전날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나온 정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과 밀접하게 연락을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끔씩 연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검찰은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6), 이석환 대외협력단 CSR팀장(상무)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롯데그룹은 두 재단 요청으로 지난 5월초 70억원을 냈으나 며칠 뒤 돈을 돌려받았다. 지난해에는 재단 설립금으로 73억원(미르재단 28억원, K스포츠재단 45억원)을 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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