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거국내각 준하는 '책임총리' 곧 인선..'적임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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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임 총리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파장으로 사실상 올스톱된 국정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능력과 여야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적 중립성 등을 모두 갖춰야 하는 만큼 청와대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각에선 적임자 일부가 손을 내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물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습의 후속대책으로 총리 교체를 꼽고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고 청와대의 한 참모가 31일 전했다. 총리 인선은 후임 비서실장 등 참모진 후속 인사 직후인 이르면 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기류다.
박 대통령은 거국내각 구성을 염두에 둔 중립 또는 야권 성향의 명망가를 책임총리로 조만간 지명한 후 총리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차기 내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여당의 거국내각 수용이라는 돌발 행동에 의구심을 보내며 ‘진상규명과 탈당이 먼저’라며 한 발 빼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대선을 불과 1년1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직접 국정에 참여해봤자 ‘잘해야 본전’이라는 게 야권의 판단인 듯하다. 거국내각이나 책임총리제 모두 ‘이원집정부제’와 비슷한 형태라는 점에서 여여 모두에게 ‘개헌론’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총리 후보에는 새누리당이 우선순위로 추천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꼽힌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인사로 야권이 반대할 가능성이 작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때 여권에 몸담았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거론된다. 이홍구·고건 전 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원로 인사들이나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한덕수 전 총리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의 과거 정부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나온다.
신임 총리는 현 정권의 그 어떤 총리보다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유일호 경제·이준식 사회 부총리를 포함해 4~5개 부처에 대한 중폭 이상의 장관을 교체하며 확실한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내각 개편까지 마무리하면 조만간 담화 등의 형식을 빌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과 대국민사과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중 비서실장을 포함해 정책조정·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이나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도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참모는 “현재 후보자에게 의사를 타진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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