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10분만에 '판' 깨진 丁의장 - 3黨 원내대표 회동

우상호 “어디서 정치공세야”
정진석 “더 할 말 없다” 퇴장
국회차원 정국해법 기대 난망
3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10분 만에 끝났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회동에 참석해 야당을 비판한 뒤 바로 퇴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동 자리에 나와 “의장님, 제가 말씀 좀 드리겠다”며 “어제 저희 당에서 거국내각 안을 대통령께 제안한 이후 나온 야당의 반응을 보고 참으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거국내각 제안은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함께 한 분도 예외 없이 먼저 제안한 내용인데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라며 “야당이 한 제안을 다 수용했는데 다 걷어차버리는 건 뭐냐”고 말했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디서 정치공세야”라고 맞받았고, 정 원내대표는 “우리는 다 수용했으니까 답을 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 받아들일 내용도 제안도 없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정 의장은 당초 12월 2일 예산안 처리 합의 차원에서 이날 모임을 소집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으로 박근혜정부의 리더십이 붕괴된 상태에서 국회가 주도하는 정국 수습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자기들이 먼저 제안한 거국내각을 우리 당이 수용하니까 바로 걷어차는 딴죽걸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끊임없이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려서 하야 정국,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며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면전환용 거국내각 카드를 꺼낸 데 대해 분노한다”며 “새누리당이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받아야 거국내각을 제안한 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의 선결 조건은 최순실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대통령의 눈물 어린 반성, 그리고 새누리당 탈당”이라고 밝혔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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