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최순실, 스포츠 몰라도 된다며 주식포기각서 요구"

김리안 기자 2016. 10. 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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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더블루K 전 대표 폭로

“고영태 사내이사로 만들더니

법인카드 3장中 1장 쓰게 해”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스포츠는 잘 몰라도 된다”면서 더블루K에 ‘바지사장’을 앉히고, 주식 포기각서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가 자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펜싱선수 출신 고영태(40) 씨를 더블루K 사내이사로 직접 등재 하고, 회사 법인 카드까지 고 씨가 사용하게 하는 등 더블루K의 실소유주로서 회사를 비상식적으로 운영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더블루K의 조모 전 대표는 3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1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테스타로싸’ 카페에서 여성인 ‘회장’에게 면접을 봤다”며 “내가 ‘스포츠에 대해 잘 몰라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최 회장은 ‘스포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으니까 일반 회사 경영하듯 하면 된다’며 스포츠 문외한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테스타로싸는 최순실 씨가 유력인사 및 측근들과 만나던 ‘비밀 아지트’로 알려졌던 곳으로, 현재는 문을 닫았다.

조 전 대표는 특히 “1월 11일쯤 최 회장의 비서에게 대표이사 취임에 필요한 서류를 낼 때부터 (그쪽에서) 등기상 제 지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요구해 작성해줬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고 상무를 사내이사로 등재 한 것은 최(순실) 회장이 한 일”이라며 “더블루K 회사 법인카드가 3장이었는데, 그중 한 장이 고 씨의 몫이었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신설법인인데 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고위인사들이 전화도 오고 만나주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그래서 2월부터 사임하려고 마음먹었고, 3월 15일에 사직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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