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檢, 최씨 청와대 행적 집중 조사

김남이|김종훈 기자|기자 2016. 10. 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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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김종훈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7일부터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를 2박3일간 조사하면서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만났는지를 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 나에게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만났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상대로도 비슷한 내용을 질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최씨와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연락을 취했는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그 입장이었어도 비밀스럽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박 대통령의 가방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독일 더블루K 대표, 한국 더블루K 이사를 맡는 등 최씨 지근에서 활동했으나 최근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고씨는 최씨가 연설문을 보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게 됐다"며 "아 연설문…이런 것까지 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고씨는 최씨와 함께 박 대통령의 문화융성 정책에 도움을 주려했다는 발언도 했다. 최씨가 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VIP(대통령)가 이야기한 문화융성 이런 것들이 최대한 문제를 안 일으키고 서포트 하려고 했는데"라고 밝혔다.

또 고씨는 최씨가 연설문을 받아보는 데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는 자기 물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핸드폰도 전화통화나 메시지, 카톡만 (쓴다)"며 태블릿PC를 소유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태블릿PC의 유통경위에 대해선 지난 29일 검찰 조사를 받은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2012년 고(故) 이춘상 보좌관에게 이 태블릿PC를 건넸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이 보좌관은 당시 박 대통령의 홍보업무를 총괄한 인물로 대선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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