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도울 수 있습니다" 안종범, 대포폰으로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아내에 문자보내

권선미 기자 2016. 10. 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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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표가 수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포폰을 써가면서까지 검찰 출석을 앞둔 정현식 전 케이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회유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 전 사무총장은 30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안 전 수석이 지난 26일 대포폰으로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사모님. 저는 경찰도 검찰 쪽도 기자도 아닙니다. 제가 정 총장님 도와드릴 수 있으니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이날은 정 전 사무총장이 검찰에 출석하기 하루 전으로, 정 전 사무총장이 안 전 수석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입막음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케이스포츠재단의 컴퓨터가 모두 교체되고 최씨 소유 회사의 이메일 계정도 전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케이스포츠재단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나가 보니 재단의 모든 컴퓨터가 싹 다 바뀌어 있어 증거가 될 만한 게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의 심복으로 재단 설립 과정 등에 깊숙이 개입한 김필승 이사의 가방엔 ‘언론대응 매뉴얼’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증인 회유와 증거인멸 시도는 그동안 잠적했던 최씨 등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이 거의 동시에 입국해 검찰에 자진출석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어 청와대가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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