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지만 "창피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 없다"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들썩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감췄다. 2014년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박 회장과 정씨 간의 권력 암투설 등이 파다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과 달리 심각한 국기 문란 사태로 의혹이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은 자취를 감춘 채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박 회장은 최순실 씨 의혹이 터진 직후 주변 지인들에게 "창피하고 부끄럽다"며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아내 서향희 변호사와 유럽 여행을 하는 도중 대통령 연설문 유출 사실에 대한 보도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박 회장이 거주하는 서울 청담동 소재 고급빌라 관리인 등 주변인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의 혈육으로서 최씨의 부친인 최태민 목사 등과의 관계 등을 소상히 알고 있을 박 회장이 사실상 입을 다문 채 침묵을 이어가는 셈이다.
실제 매일경제 취재 결과 박 회장 자택 주변 이웃들은 최근 들어 그를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자택 관리인은 "며칠 전까지 출근하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최근엔 본 적이 없다"며 "아무래도 사업을 하시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불분명해 더욱 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요즘 들어 특히 마주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정윤회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던 박관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박 회장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과 정윤회"라며 "박 회장이 자주 (박 대통령이) 최순실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주변 지인과 이야기하며 평소에도 '최순실을 조심해야 한다'며 자주 걱정했다고도 전해진다.
박 회장이 살고 있는 고급빌라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 감독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 감독은 박 회장과 이웃사촌을 맺은 이후 2014년 8월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발탁되고 2015년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임명되는 등 승승장구하며 단숨에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논란 이후 차 감독 역시 자택에 나타나지 않고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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