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신병확보 못한 檢..여야 "증거인멸 우려, 수사의지 있나"

조규희 기자 2016. 10.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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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말맞추기 우려.."즉각 신병확보해야" 검찰, 최순실 입국과정 관여 의혹도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정치권은 30일 '국정 운영 개입' 정황이 드러난 최순실씨의 입국에도 신병확보를 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씨는 이날 아침 영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비밀리에 입국했으나 곧바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최씨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씨의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순응하겠다'면서도 최씨의 건강상태, 시차적응 등을 이유로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했다.

이에 정치권은 증거인멸 우려, 관계자들의 입 맞추기 등을 들어 검찰의 신병확보를 강력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이런 핵심 피의자가 몸이 좀 안좋다고 검찰이 하루를 기다려 준 적이 있느냐. 검찰이 그렇게 친철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최씨가 건강이 안좋다고 한다면 검찰 안에서 편하게 쉬어라. 괴롭히지 않겠다"며 "검찰은 즉각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바란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2~3일 흐름을 보면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입도 맞추고 행동도 맞춰서 뭔가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 대로 움직여가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의 급거 귀국은 여러가지를 계산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결과는 뻔하다"며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비서실 사표를 즉각 수리해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3인방 등 관련자들을 차단시켜야 한다.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은폐를 기도하면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 된다"고 경고했다.

최씨의 귀국에 따른 검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은 여권에서도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최순실을 공항에서 바로 체포해서 구속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최순실은 명백한 범죄자이고 자유롭게 다니게 하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충분히 체포 구속 사유가 된다"며 "몸이 아프면 구속 상태에서 병원에 격리 수용하여 치료를 받으면 된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당장 최순실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이날 검찰이 최씨의 입국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인천공항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순실씨가 오전 7시37분 영국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탑승동에는 검찰 수사관 10∼20명 가량이 나와 있었다. 최씨가 내린 뒤에는 검찰 직원 5∼6명이 최씨를 데리고 나갔다"고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씨가 귀국한 만큼 검찰 수사를 차분하게 지켜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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