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FBI 이메일 재수사정보 공개해야"..캠프는 '충격·마비'(종합)

2016. 10.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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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캠프는 29일 연방수사국(FBI)이 대선을 11일 앞둔 전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자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클린턴의 FBI에 즉각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클린턴은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거가 이제 11일 남았다"며 "투표는 이미 진행 중인 만큼 미국인은 즉각 완전하고 완벽한 사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클린턴은 FBI 코미 국장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재수사를 알리는 서한을 발송하기 전후에 자신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사실관계를 모른다. FBI가 가진 모든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코미 국장은 새로운 정보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클린턴은 FBI의 이번 재수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인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메일들이 나온 게 발단이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는 "그런 소문을 들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FBI의 재수사라는 대선 막판 최대 악재가 터져 나오자 힐러리 캠프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클린턴 측 인사들의 충격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며 "할 말을 잃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 내내 클린턴을 괴롭힌 '이메일 스캔들'이 끝내 그녀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당혹감이 캠프를 짓누르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더 힐'에 "몹시 화가 난다. 이는 위법이다. 코미 국장의 의도를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이 이메일 이슈가 다시 튀어나온 것 자체가 터무니없다. 처음부터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사용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누군가 그녀에게 '안 된다'고 말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는 캠프의 분위기가 "마비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인은 클린턴 부부를 둘러싸고 늘 수사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부정적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성명에서 "코미 국장은 8명의 공화당 위원들에게 보낸 서한과 관련된 정보를 즉각 미국인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대선을 11일 앞두고 이런 일을 겪다니 괴이하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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