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0> 연방의회 지형 꿈틀, 민주 상원 장악할까
美전문기관, 민주 51~53석, 공화 47~49석 전망 제시
트럼프와 차별화 전략·견제심리 작용해 변화 없을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는 연방 상·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2년 임기인 하원은 435석 모두, 6년 임기인 상원은 전체 100석 중 34석이 열흘 후 새 주인을 맞게 되는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지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여전히 유력한 가운데 연방의회 지형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연방 상·하원은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하원은 246석, 상원은 54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하원은 소폭의 변동이 있겠지만, 공화당이 218석 이상의 과반을 무난히 차지할 것이라는 데 민주·공화 양당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한다.
미 정치 전문 매체 '279towin'도 29일 현재, 공화당이 204개 선거구에서 우세한 반면, 민주당 우세 선거구는 182개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합 속 우세' 지역도 공화당이 21개로 민주당(11개)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관심의 초점은 상원의 변화 여부. 즉, 공화당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로 모이고 있다.
미 전문기관들은 조심스럽게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치분석 매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최근 민주당이 상원에서 의석을 5~7석을 더해 상원 다수당이 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의석 전망은 기존의 4~6석보다 예상치를 1석 더 끌어올린 것이다.
의석수가 민주당은 현재 46석에서 선거 후 51~53석으로 늘고, 공화당은 54석에서 47~49석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 표결에서 가부가 동수인 경우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4석만 더해도 다수당이 된다.
만약 5석을 가져온다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이 된다.
만약 이처럼 클린턴 승리시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한다면 공화당의 입법권에 제동이 걸리면서 클린턴 행정부의 국정 동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상원만 장악하더라도 새 정부 조각 작업부터 순항할 수 있다. 정부 주요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 권한은 상원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만 예로 들더라도 장관, 부장관, 차관, 차관보가 모두 인사청문회 대상이기 때문에, 상원과 마찰을 빚는 경우 라인업을 갖추는 데부터 파열음을 빚을 수 있다.

최근 CNN방송은 위스콘신, 일리노이 등 8개 주에서 상원 의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7개 주가 공화당이 현역인 곳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패색이 짙어졌다 하더라도 일찌감치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트럼프와 선을 그었고, 지역 유권자들도 트럼프와 공화당 상원 의원을 차별화해서 바라보고 있어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교체되는 현역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 의회는 상·하원 구분 없이 전통적으로 현역의원의 재(再) 당선율이 높았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보태는 요인이다.
미 의회에 정통한 한 인사는 "미국 선거의 특징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며 "특히 중도 성향의 유권자는 대통령과 연방의원 선거에서 교차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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