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檢, '연설문 유출 의혹' 조인근 전 비서관 소환조사.."결과 지켜봐 달라"

나운채 2016. 10. 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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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실히 조사 임했다"
기자회견 후 검찰 출두…참고인 신분 조사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당시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의 초안을 작성해 유출 의혹을 받아 온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오후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들에게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오후에 있었던) 기자회견과 (검찰서 답한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충분히 조사 과정에서 말씀 드렸고,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우주의 기운같은 표현이 연설문 초고에 있었는가', '연설문 보고하는 과정이 정상적이란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서둘러 귀가했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 유출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초안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연설문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를 알고 있었는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 문서 등 기밀문서를 사전에 입수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3시께 재직 중인 한국증권금융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씨를 전혀 몰랐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연설문이 고쳐져서 돌아온 적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저희들이 이런저런 자료들을 취합해서 올려드리면 대체로 큰 수정이나 그런 것은 별로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누가 손을 댔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설문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심하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본은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5일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었고, 지난 26일 휴가원을 제출한 데 이어 또다시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휴가원을 내고 종적을 감췄었다.

한편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씨와 정권 실세들 사이 통화 녹취록이 77개가 있다"는 등 최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전 사무총장이 잠적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그는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해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금 모금을 주도한 인물로 두 재단에 최씨가 개입한 바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전날 밤 9시30분 검찰에 자진 출석한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씨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고씨가 언론 등을 통해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걸 좋아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한 장본인인 만큼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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