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안한 美 제조업..설비투자 '흔들'
안승찬 2016. 10. 28. 00:35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기업들이 설비투자가 갑자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뜻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내구재주문이 한달 전보다 0.1%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근원 자본재 주문은 1.2% 감소했다. 4개월 만에 감소로 방향을 바꿨다. 시장 전문가들은 근원 자본재 주문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durable goods)는 공장을 돌릴 때 필요한 각종 설비와 기계, 자재 등을 말한다. 한번 사면 오래 써야 하고 값도 비싸다. ‘사장님’ 입장에선 내구재 주문할 때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잘못 사면 손해가 크다.
내구재 주문이 많다는 건 그만큼 앞으로 경기 상황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손이 떨려서 주문을 잘 못 하겠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내구재 주문은 아주 훌륭한 경기 선행 지표다.
근원 자본재 주문은 전체 내구재 주문에서 변동성이 큰 방위산업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지표로, 기업의 설비투자 흐름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기업 투자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TD증권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브리태니 바우만은 “최근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 숫자”라고 말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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