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최순실 관계, 정권 최대의 금기였다"

장용석 기자 2016. 10.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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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日산케이 전 지국장 "검찰 조사 때 끈질기게 물어"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편집위원(자료사진) © News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끈질기게 물어온 것 중 하나가 최태민·순실 부녀에 대한 것이었다. (최씨 부녀가) 박 대통령이 안고 있는 최대 약점인 것을 곧 깨달았다."

지난 2014년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 행적' 논란을 보도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은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일본 산케이신문 사회부 편집위원(당시 서울지국장)이 27일 '최순실 스캔들'에 대한 칼럼을 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토 위원은 이날 산케이 온라인판에 게재한 칼럼에서 과거 검찰 수사 당시 경험을 전하며 "최씨 부녀와의 교제야말로 박 대통령이 숨기지 않으면 안 됐던 사안으로서 정권 최대급의 터부(금기)였다"고 주장했다.

가토 위원은 특히 "최순실씨를 둘러싼 스캔들은 박 대통령의 '고독'과도 깊이 이어져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성장과정과 최씨 부녀와의 관계, 그리고 취임 후 인사 난맥상으로 이어지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가토는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내용을 인용, 박 대통령은 "어린 시절 양친이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에 엄격했다"고 했지만 "정치가가 되면서는 독선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복"이었던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한 사실을 들어 "박 대통령은 아버지 죽음 이후 그 측근과 친구였던 많은 사람들과도 서먹해졌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가토는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최순실씨 관련 의혹에 대한 대국민사과에서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과거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소개한 사실에 주목, "이는 달리 도움을 준 사람이 없었음을 의미한다"며 "박 대통령은 고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달리 많은 의심 속에 성장한 박 대통령에게 최씨 부녀는 특별한 존재였다"고 적기도 했다.

아울러 가토는 "박 대통령은 취임 초 고위 인사에서 실책(失策)을 되풀이했다"면서 "당초 박 대통령은 누구와도 상담하지 않고 이런 인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배경에 최순실씨가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가토는 한국 검찰이 전날 최순실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사실을 전하며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 정치생명의 종언(終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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