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비화하나..게이트의 유래는?
[앵커]
최순실 씨 의혹은 각종 국정 현안을 집어삼키며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 대한민국을 뒤흔든 게이트 사건은 어떤 게 있고 게이트란 용어는 어디서 유래했는지 정리했습니다.
최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 정권 후반기에 유독 게이트란 말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게 2001년 터진 이용호 게이트입니다.
당시 G&G그룹 이용호 회장은 계열사 전환사채 680억 원을 횡령하고 보물선 발굴사업을 미끼로 주가를 조작해 25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겨 구속됐습니다.
전 검찰총장의 동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도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수백억 원대의 금고 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정치인과 금융감독원, 검찰 간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현준 게이트,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금융사에서 2,300억 원을 불법 대출받고 주가조작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진승현 게이트도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으로 꼽힙니다.
게이트란 말은 1972년 발생한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비밀 공작반을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투시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돼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게이트라는 용어는 바로 워터게이트 빌딩에서 따온 겁니다.
이후에 정치권력과 관련돼 일어나는 대형 비리 의혹 사건이나 스캔들을 말할 때 게이트란 용어가 쓰이게 됐습니다.
1976년 박동선 씨가 미국 의회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미 간 외교마찰 사건으로 비화한 코리아게이트 사건은 우리나라 최초의 게이트 사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비선 실세라는 최순실 씨 의혹도 세관의 관심과 함께 국정의 모든 현안은 물론 대통령의 개헌 제안까지 집어삼키고 있어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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