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道, 처음부터 청주 없었다"

이병찬 2016. 10.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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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새누리당으로부터 '야합' 공격을 받고 있는 충북도가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처음부터 청주 경유 계획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충북도는 26일 브리핑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008년 9월 시점과 종점을 구리와 세종으로 정한 이후 현재까지 노선을 바꾼 사실이 없고, 청주 경유 노선은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송태영 위원장 등 여권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미경유에 관해 충청권 광역 지자체장들과 사전에 합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도는 2015년 9월9일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장이 서명한 문제의 공동 합의문 전문도 이날 공개했다.

합의문에는 "정부 세종청사 접근성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국가 예산 반영을 정부에 촉구한다"고만 돼 있다.

이와 함께 4개 지자체장은 KTX 호남 연결 및 직선화, 회덕IC 조기 건설,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조기 착공 공동 노력, 세종~오송~오창IC 연결 BRT도로 조기 착공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 조병옥 균형건설국장은 "새누리당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명칭을 변경하고 청주 미경유에 합의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도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도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던 것은 중부고속도로의 조속한 확장을 위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측의 주장처럼 명칭이나 노선 변경을 위한 양보나 야합은 절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새누리당 소속 이승훈 청주시장은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호법~오창~남이 구간 확장 우선 추진을, 이 시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우선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경제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지사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오송 등 청주 지역을 지나면 중부고속도로 물동량이 줄어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타당성 조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2008년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 1.03이 나왔었다. 1 이상이면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서울~세종 구간 고속도로 신설 계획이 나오면서 이 사업은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우선순위에 관한 논란을 거듭하던 도와 시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가 실제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9월 공동 발주했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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