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여 아들 살해한 40대 母 "가정불화 때문.."

정지훈 기자 2016. 10. 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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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대구 동부경찰서는 24일 수면제를 먹인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해)로 중국 출신의 전모씨(41·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22분에서 다음날인 22일 오전 1시29분 사이 대구 수성구의 한 모텔에서 아들 정모군(8)을 가운 끈으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평소 수면제를 소지하고 있던 전씨는 아들에게 수면제를 '비타민약'이라고 속이고 물과 함께 먹여 재운 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의 남편 정모씨(47)는 귀가해 아내와 아들이 보이지 않아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않자 이날 오후 8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전씨는 아들 정군과 함께 21일 오전 11시쯤 집을 나온 뒤 살해한 아들을 안고 다음날 오전 2시쯤 대구 동구 신천동의 자기 집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정씨는 "애가 잠들었다"고 말한 아내의 부자연스러운 행동과 아들에게 가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들 정군이 이미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전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중국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인 전씨는 남편 정씨와 8년 전 결혼해 4년 전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정군의 몸에 상처 등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전씨가 우울증을 앓았는지 등의 여부는 병원진료 기록이 없어 판단하기 어렵다"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여서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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