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 지도부 진입 유력 5룡은..오늘 개막 6중전회는 전초전
中 공산당 6중전회 24~27일,시 주석 칭호 ‘핵심’ 공식화∙지도자 연령제한 폐기 논의 전망아주주간 “왕양 왕후닝 리잔수 후춘화 쑨정차이 상무위원 유력”..류허 발탁 가능성도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동안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내년 가을 당대회에서 확정할 차기 지도부 안배를 위한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홍콩 시사 주간지 아주주간 최신호가 전했다.
공산당 중앙위원 약 200명과 후보위원 약 170명이 참석하는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강화되는 신호가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관건은 시 주석의 공식 호칭에 ‘핵심’이란 수식어가 붙는 지 여부다. 10년 임기인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할 ‘7상8하( 七上八下, 67세 이하면 유임하고 68세 이상이면 퇴임)'란 관례를 깨는 방안 논의도 주목된다.
이번 당대회에서 내년 가을 당대회(19대)에서 확정할 새 지도부(정치국원과 상무위원)구성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주주간은 유력한 새 상무위원 후보로 5명의 인사를 꼽았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되고, 왕양(汪洋)부총리,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중앙판공청 주임(청와대 비서실장격), 후춘화(胡春華)광둥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충칭시 서기가 새 상무위원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의 경제책사로 알려진 류허(劉鶴) 당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의 상무위원 발탁과 부패 척결 사령관인 왕치산( 王岐山)기율위 서기 겸 상무위원의 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산당 정치국은 이미 6중전회의 주요 의제로 중앙정치국 보고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관련 중대사안 점검, 당내 정치생활 준칙 제정, 당내 감독조례 수정 등을 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전했다.
반(反)부패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집권하던 17대 시절 정치국원을 지낸 고위급 가운데 4명이 부패로 처벌을 받고, 이번 18대에서도 10명의 중앙위원과 13명의 중앙후보위원이 부패로 낙마하면서 지도부 인선과정에서 반부패를 주요 잣대로 활용하는 게 절실해졌다는 것이다.
반부패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TV 다큐프로그램 8부작을 6중전회 개막일인 24일까지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면서 부패 관리들의 공개 참회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잇따라 고위급 부패 관리들에 대한 판결을 내놓는 것도 반부패 분위기 띄우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시진핑 당 핵심 칭호 공식화하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발행하는 잡지 인민논단(人民論壇)은 최신호(18일)에서 시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지칭하는 전용단어로 사용돼 온 '영수(領袖·최고 지도자)'로 찬양하며 시 주석이 당 지도부의 '핵심'으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논단은 중국이 전략적인 도전과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위대한 나라로 다시 부상하려면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시 주석이 관리들과 인민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그런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이란 용어는 덩샤오핑(鄧小平)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상하이 당서기에서 중국 총서기로 발탁한 장쩌민(江澤民)을 지지하기 위해 ‘장쩌민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말을 처음 언급하면서 최고지도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시절부터는 '후진타오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올 1월에만 최소 15명의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시 주석을 당 핵심으로 지칭하면서 이 표현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인민해방군 동·남·서·북·중부 5개 전구(戰區)와 육·해·공·로켓트 군·전략지원부대 등 5개 군종 부대도 모두 ‘핵심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가 개막하면서 시 주석을 핵심으로 지칭하는 언급이 잦아들었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을 견제하는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후진타오 전 주석 및 리커창 총리 권력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가 반발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공산당 지도부와 원로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올여름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 9월 들어서면서 이 호칭 사용이 다시 늘고 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이달 9일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도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업에서 공산당이 핵심이고, 중국 공산당에서 당중앙이 핵심이며, 당 중앙에서 총서기가 핵심”이라며 “시진핑을 총서기로 당중앙이 고도로 일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지도부 인사 관례 깰까
7상8하 관례의 폐기 여부는 차기 지도부 구성 향방을 점치는 주요 잣대가 될 수 있다. 7상8하를 폐기하면 당장 1948년 7월생인 왕치산 당 기율위원회 서기가 내년 당대회 때 69세가 되지만 유임이 가능해진다.
상무위원 숫자가 현재의 7명에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장쩌민 총서기 시절 7명이던 상무위원은 후진타오 집권기에 9명으로 늘었다가, 시진핑 등극 이후 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왕 서기가 유임을 하게되면 총서기로서 두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2년 69세가 되는 시 주석의 연임 길도 열리게된다. 중국 헌법규정으로 국가주석은 3연임을 할 수 없지만 총서기에 대한 임기제한은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당이 정부 위에 있어 국가주석에 앞서 당 총서기가 권력서열 1위다.
7상8하 관례가 폐기될 경우 상무위원 이하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의 구성도 영향을 받게된다.
7상8하 관례에 따르면 내년에 68세 이상이 돼 퇴임해야하는 정치국원은 전체 2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명이다.
아주주간은 7상8하 관례를 깨자는 게 당내 주류 의견이 되고 있지만 원래 명문화된 규정이 아니어서 폐기한다고 해서 공식문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상무위원제 폐지설도 흘러나오지만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같은 오류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집단지도체제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당장 추진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시 주석은 하지만 보통 2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 차기 지도자를 상무위원으로 끌어올리는 관행을 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과 리 총리도 후진타오가 2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인 2007년 상무위원에 올랐다. 새 상무위원의 유력한 후보가운데 자신의 최측근이 없다는 게 이유로 거론된다. 시 주석의 장기 집권 포석과도 관련 깊다.
◆새로운 용들은 누구
아주주간은 각 방면의 평가를 종합하면 왕양 왕후닝 리잔수 후춘화 쑨정차이의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주주간은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기초로 이들의 업무 분장까지 관측했다. 전인대 위원장(국회 의장 격)에 왕후닝, 정협(정치 자문기구) 주석에 왕양, 간부관리와 선전부 업무 관장에 후춘화, 상무 부총리에 쑨정차이, 부패척결을 진두지후하는 기율위 서기에 리잔수 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중앙당교의 한 교수는 아주주간에 시진핑이 누구를 중시하고 좋게보는지는 최근 열린 G20(주요 20개국) 항저우 정상회의 때 그를 수행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의를 매우 중시했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이번 항저우 정상회의에선 시 주석의 양팔로 통하는 왕후닝 주임과 리잔수 주임을 비롯해 왕양 부총리 등이 눈에 띄었다. 시 주석의 경제책사로 알려진 류허 주임도 자주 보였다. 이 때문에 류허의 상무위원 발탁설도 돈다. 자오러지(趙樂際) 조직부장과 한정(韓正) 상하이 서기도 상무위원 후보군에 속해있다.
◆시진핑의 사람들 전진 앞으로
내년에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가 확정되지만 이를 위한 지방 고위급 인사 이동은 이미 시작됐다. 올 4분기에 당 대표대회를 계획중인 곳이 10여개 성에 이른다고 아주주간이 전했다. 이번 당대회 이후 이들 지역의 당서기, 즉 1인자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6월말 장쑤 장시 산시성 서기가 교체됐고, 8월말엔 후난 윈난 티베트 신장 네이멍구 안후이 6개 성의 서기가 바뀌었다. 내년 가을 확정될 19대 지도부 인사를 위한 포석을 까는 것으로 19대 당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시진핑의 측근 안배가 가속화될 것으로 아주주간은 내다봤다.
저장성장에서 장쑤성 서기로 승진한 리창(李強)은 시진핑의 저장성 서기 시절 측근으로 분류되는 ‘즈장(之江 )신군(新軍)’에 속한다. 현재 중국 31개 성과 시 가운데 1인자(서기)가 즈장신군에 속한 경우는 리창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샤바오룽(夏寶龍),저장성 서기,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서기등 4명이다.

시 주석 인맥 가운데 최대 계파인 즈장신군은 성 서기 뿐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고위직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장시(江西)대리성장인 류치(劉奇), 산시(山西)대리성장에 오른 러우양성(樓陽生)은 즈장신군에 속한다.
황쿤밍(黃坤明) 선전부 부부장(차관급), 차이치(蔡奇) 국가안전위원회 상무 부주임, 천이신(陳一新) 당 전면 심화개혁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쑤궈정(舒國增)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 멍칭펑(孟慶豐) 공안부 부부장도 즈장신군 출신이다.
상하이 서기를 지낸 시 주석의 상하이 인맥도 있다. 후난(湖南)성장에서 서기에 오른 두자하오(杜家毫)와 윈난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하오(陳豪)가 대표적이다. 딩슈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부주임, 종샤오쥔(鍾紹軍)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부주임, 쉬린(徐麟) 중앙 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도 상하이 인맥으로 분류된다.
7월 교육부장에 임명된 천바오성(陳寶生)은 시 주석이 중앙당교를 맡았을 때 측근으로 꼽힌다. 천시(陳希)중앙조직부 부부장은 시 주석 칭화대 기숙사 동창이고,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 4월 산시(陝西)성장에 임명된 후허핑(胡和平)은 시진핑이 나온 칭화대 인맥으로,6월 네이멍구 자치구 주석에 선임된 푸샤오린(布小林)의 경우 조부가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의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 성장을 낸 시 주석의 푸젠 인맥도 고위직에 포진해있다. 쑹타오(宋濤) 중앙 대외연락부 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덩헝핑(鄧衛平)공안부 기율위 서기,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 부부장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퇴임 이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해온 장쩌민 계열 인사들의 퇴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쑤성 서기를 지낸 뤄즈쥔(羅志軍),장시성 서기 출신인 창헝(強衛), 산시성 서기를 역임한 왕루린(王儒林), 후난성 서기를 맡았던 쉬소우청(徐守盛),네이멍구 서기 였던 왕쥔(王君), 안후이성 서기 출신인 왕슈에쥔(王學軍) 등이 일제히 전인대 한직으로 밀려난 것이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을 비롯 리커창 총리의 권력기반인 공청단파도 힘이 약화된 상황이다. 후진타오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부패혐의로 낙마한 링지화도 공청단 출신이다. 일각에선 리 총리가 내년에 유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과거 30여년 개최됐던 역대 6중전회를 보면 경제 의제가 없고 문화 또는 당 건설 관련 주제가 많았다. 올해도 반부패을 기조로 한 당 건설이 주제여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18대에서 1중전회(첫번째 당대회)는 정치국 등 인사, 2중전회는 국가 기구 인사, 3중전회는 전면 개혁 심화 방안 심의, 4중전회는 의법치국, 5중전회는 13차5개년(2016~2020년) 규획안 심의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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