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급격한 채권매입 중단 없다"..12월 정책방향 언급 시사(종합2보)

2016. 10. 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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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례 통화정책회의서 제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 동결
[연합뉴스TV 제공]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서 제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 동결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정례 통화정책회의 때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의 방향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6주 단위의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완화 연장 여부나 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 이슈를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같이 시사했다.

ECB는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월간 8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되, 필요 시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내 유지했다. ECB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상황 변화가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오는 12월 ECB 정례 회의 때 이후 닥칠 수개월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할지를 말하게 되리라 본다"라고 전하고 "필요 시 ECB에 위임된 책무 범위 내에서 허용된 모든 수단을 쓸 태세가 돼 있다"라는 원론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한, 지금의 양적완화 수준을 의미하는 "매우 큰 정도의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것에 ECB가 매달리고 있음을 강조하며 "채권 매입을 급격하게 종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충격이 큰 양적완화 축소 옵션은 배제하고 있음도 비쳤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 중이며 중기 목표치를 2% 바로 밑으로 설정한 물가상승률도 점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특히, 앞으로 2개월여 물가상승률도 계속 올라가리라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짚은 뒤 그럼에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계속 거론되는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유로존의 복원력(영향을 받더라도 회복되는 정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드라기 총재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CB 정책을 비판한 것이 ECB의 독립성을 해치거나 위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고, 경영위기를 겪는 도이체방크가 지급불능에 빠져 은행 채권자들이 보유채권을 주식으로 바꿔야 하는 처지에 몰리는 시나리오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ECB는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40%와 0.25%로 묶는 등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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