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순실 의혹에 여전히 '무대응'.."일방적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처음 최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에도 관련 의혹들이 잇달아 나오자 직접 대응을 삼가왔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특혜 의혹 조사를 벌였던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이 강제퇴직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문체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안다"며 유관부처로 공을 떠넘기거나 야당의 의혹 제기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고 입을 다무는 식이었다.
야당이 최씨 관련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며 악의적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언론보도를 통해 최씨의 비밀회사 설립 의혹이 새로 불거졌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에 따르면 최씨와 딸 정씨는 독일에서 정씨의 승마 코치 1명만 피고용인으로 등록한 '비덱'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K스포츠재단이 국내의 한 대기업에 80억원 추가 투자를 제안하면서 비덱을 주관사로 내세웠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최씨는 또 K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서울에서 '더블루케이(The Blue K)'라는 회사를 세웠고 독일에서도 같은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더블루케이의 독일 법인 주소는 비덱과 일치한다. 이를 두고 야당은 K스포츠가 대기업들로부터 모금한 돈이 최씨의 비밀회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최씨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병국 의원은 19일 최고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이 아니다. 이런 것을 빨리 털고 갈 수록 대통령이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여전히 관련 의혹에 대한 대응을 삼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최씨의 비밀회사 설립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인데다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일방적인 의혹 제기일 뿐"이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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