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 과학화로 500조 세계 물 시장 진출한다

2016. 10. 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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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좋은 물 연구에 2022년까지 225억원 투입

미래부, 좋은 물 연구에 2022년까지 225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블루 골드'(Blue Gold)로 불리는 세계 물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물을 차별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우리 물의 성분과 효능을 과학기술로 입증해 '좋은 물'로 브랜드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물 시장은 500조 원 정도로, 해마다 급성장하는 추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좋은 물 연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 225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의 유명 생수 '에비앙'은 물의 생성 과정과 오염 가능성 등을 연구해 그 결과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물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물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 이를 고부가가치 창출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우선 기초연구를 통해 '좋은 물'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업 1단계에서는 물속에 어떤 분자가 있는지 첨단장비로 파악하며, 이들이 동물과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물속에 있는 아주 적은 양의 물질까지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 연구에는 지하수, 광물 등의 자원을 연구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한다. 첨단 측정장비와 이를 다루는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동참한다.

1단계에서 좋은 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면, 이를 바탕으로 어느 지역의 물이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2단계 연구가 진행된다. 여기에는 수위자료, 수질자료 등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과 함께 실제 현장을 조사하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각 지역에 있는 온천수나 약수 등의 수질을 높이는 기술도 2단계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 연구개발에 출연연 외에 관련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3단계로는 확보한 '좋은 물'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좋은 물'을 이용해 전통식품을 만들며, 물을 보관할 수 있는 무독성 용기를 제작하는 것 등이 여기 속한다.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관광상품으로 내놓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미래부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강원 평창이나 제주 등 국내 전 지역의 물이 에비앙 못지않은 세계적인 물로 알려지고, 물 산업 브랜드로서 '코리아'의 이름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좋은 물 연구에서 나온 성과가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표현한 그림.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한국의 좋은 물 연구 활성화 방안'의 세부 내용.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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