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신도 살해, 제주 이미지 추락..정부 대책 필요"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최근 제주에 관광을 온 중국인이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신도를 살해하는 등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면 안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차원의 고강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학) 이선화(새누리당)의원은 19일 열린 2016년도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범죄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17일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도민이 불행한 일을 당했다"며 "이 문제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중국인에 의해 피해를 본 심각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제주도에 대해 '제주 중국인 무법천지', '외국인 범죄 급증으로 시름에 빠진 제주', '외국인 범죄에 떠는 제주','삼무의 섬 제주라더니 중국인 범죄 천지' 등의 제목으로 중앙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기사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관광을 생명산업으로 하는 제주도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번질 경우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제주도정에서는 정부와 연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중국인 살인 사건 이후 경찰과 검찰, 그리고 관계기관과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번 일에 대해 나름대로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정도 답변을 들으려고 질의를 한 것이 아니"라고 쓴소리했다. 이어 "관광도시의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평화의 섬이라는 안전 이미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정은 이번 사건과 같이 도민이 최초로 피해를 본 사례를 근거로 정부에 보다 많은 관련 예산과 대책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부지사는 "현재 중국 총영사관에 재발 방지를 당부했고, 관련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의원님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여행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오전 8시45분께 제주시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신도가 중국인 관광객 천모(50)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달 12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음식점 여주인과 손님 등에게 중상을 입혔고, 지난 5월에는 중국인 관광가이드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하는 등 최근들어 제주에서는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jjhye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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