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시민청 연결통로에 ‘서울시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명예의 전당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한 시민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후보자 108명 중 선정된 최종 10명의 공적을 가로 6.6, 세로 1.2 규모의 동판에 담았다.
봉사부문에 선정된 김옥순(사진)씨는 1994년 도봉산 근처에 사비를 털어 ‘요셉의 집’을 세우고 행려병자와 버려진 치매 노인들을 돌보고 임종까지 지켜왔다. 김씨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임종을 맞은 환자만 350명이 넘는다.
복지부문에서는 1987년부터 폐지와 빈병을 주워 모은 돈을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후원해온 황화익씨와 1995년부터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진료를 해준 박명제씨가 선정됐다.
여성부문에는 1991년 한국 최초의 성폭력전문상담소를 열어 초대 이시장으로 10년 재임하면서 성폭력을 여성인권 문제로 인식시키는 데 공헌한 최영애씨가 선정됐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문화 소외지역에 학교 마을 도서관 236개, 작은 도서관 46개를 세우고 운영 지원하는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은 문화부문에 뽑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시정발전에 기여한 시민 10명 안팎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예정이다.